김치·쌈장 소스까지 해외로···세계인 입맛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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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가 지난 2020년 내놓은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타고 저당·저칼로리 소스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결과다.
회사 측은 최근의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저당·저칼로리 소스 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비비드키친은 토마토케첩과 머스타드처럼 대중적인 제품부터 저칼로리 라인을 갖추는 한편 마니아층을 공략한 저당 돈까스·굴·마라 소스와 각종 샐러드 드레싱까지 구색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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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플레저’ 타고 저당 시장 집중공략
동원홈푸드 B2B 의존도 낮추는 효과
한국식 발효음식으로 해외 진출 박차
동원홈푸드가 지난 2020년 내놓은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타고 저당·저칼로리 소스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결과다. 회사 측은 김치나 쌈장 같은 한국식 발효음식을 사용한 제품을 전면에 걸고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성장했다. 2020년 출시 이후 연매출이 매년 평균 170%씩 빠르게 늘고 있다. 초기 30톤 수준에 불과했던 초반 월별 생산량도 현재 4배 이상 오른 120톤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회사 측은 최근의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저당·저칼로리 소스 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비비드키친은 토마토케첩과 머스타드처럼 대중적인 제품부터 저칼로리 라인을 갖추는 한편 마니아층을 공략한 저당 돈까스·굴·마라 소스와 각종 샐러드 드레싱까지 구색을 넓혀왔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주요 e커머스와 대형마트에 모두 입점해 가파르게 매출이 오르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백화점 3사에도 모두 입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이전까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크게 의존해왔던 동원홈푸드로서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동원홈푸드는 1993년 단체급식으로 사업을 시작해 2007년에는 당시 국내 최대 조미식품기업이었던 삼조쎌텍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후 샘표와 풀무원 같은 식품 제조사를 비롯해 맥도날드·써브웨이·bhc·교촌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소스류를 주로 생산해왔다. 이제는 일반소비자용(B2C) 브랜드인 비비드키친의 성장 덕에 기업용을 넘어 일반 소매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게 된 셈이다.
동원그룹은 ‘한국식 발효음식’을 내세워 수출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김치 치폴레 마요’나 ‘코리안 쌈장 BBQ소스’ 등이 핵심 품목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현재 수출국인 미국·호주·베트남·홍콩을 넘어 향후 유럽과 일본 시장에까지 진출을 앞둔 상태”라며 “올해 200억 수출이 목표”라고 전했다.
식품업계는 국내외 소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369억 달러였던 글로벌 소스 시장 규모는 올해 433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30년에는 59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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