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 광주는 7골 대승, '우승 도합 5회' 울산-포항 모두 패... 엇갈린 K리그[ACLE]

김성수 기자 2024. 9. 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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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무대 데뷔전을 맞이한 K리그 구단이 골 잔치를 벌이며 직전 시즌 준우승팀을 꺾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 3회(1996, 1997, 2009), 울산 2회(2012, 2020)로 도합 5회의 우승 경력을 가진 두 팀이 올 시즌 첫 경기부터 나란히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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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아시아 무대 데뷔전을 맞이한 K리그 구단이 골 잔치를 벌이며 직전 시즌 준우승팀을 꺾었다. 반면 관록의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K리그 전통 강호들은 첫 경기부터 패배로 울었다.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갈렸던 K리그 팀들의 아시아 최고 무대 첫 경기 결과였다.

울산 HD. ⓒ프로축구연맹

울산은 18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ACLE는 2024~2025시즌부터 아시아 대륙 상위 24개 팀(동아시아 12, 서아시아 12)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FA컵 우승팀, 광주FC는 K리그1 3위 자격으로 아시아 최상의 클럽 대항전인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는 17일 1차전을 시작으로 2025년 2월19일 8차전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열린다. 팀당 홈과 원정 경기를 각각 4경기씩, 총 8경기를 소화한다. 리그 스테이지가 끝나면 동아시아, 서아시아 리그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이날 울산과 가와사키의 경기 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해 결대로 감아 때린 가와사키 외국인 미드필더 마르시뉴의 오른발 슈팅이 울산 골문 오른쪽에 꽂히며 울산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 수문장이기도 한 조현우 울산 골키퍼가 온 몸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었다.

울산은 이후 아쉽게도 가와사키의 육탄 수비에 막혀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고 홈에서의 ACLE 첫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광주FC. ⓒ프로축구연맹

울산과 함께 ACLE에 참전한 광주와 포항은 17일 경기로 먼저 일정을 시작했다. 광주는 구단 통산 아시아 무대 첫 경기인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홈경기에서 아사니의 해트트릭 포함 무려 7골을 터뜨리고 7-3 대승을 거뒀다. 요코하마가 지난 시즌 J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뒀던 강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광주의 아시아 데뷔전 결과는 너무나 놀라운 것이었다.

반면 포항은 상하이 선화(중국) 원정에서 조르지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내리 4골을 내주며 1-4로 무너졌다. 여기에 K리그1 선두 울산마저 J리그 13위에 그쳐있는 가와사키를 상대로 홈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 3회(1996, 1997, 2009), 울산 2회(2012, 2020)로 도합 5회의 우승 경력을 가진 두 팀이 올 시즌 첫 경기부터 나란히 패했다. 반면 우승은커녕 요코하마전이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대회 경기였던 광주는 7골을 폭격하는 승리로 팬들을 놀라게 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포항 스틸러스. ⓒ프로축구연맹

그동안의 역사를 생각했을 때 반전의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는 K리그 팀들의 ACLE 첫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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