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쇼크 “‘결혼 전제’ 여친에게 청약해둔 집 ‘이자’ 같이 갚자 했더니…”
A씨 “아직 대출 상담 전이긴 합니다만…이자는 다 해서 월 130만원 정도 나올 거 같아”
“전 결혼해서 같이 살집이니 11월부터 ‘같이 하자’ 주의…여친은 결혼 후부터 하겠다는 입장”
여친 반응 보니 “결혼이 확정된 상황도 아니고…다달이 이자만 부담하는 건 불합리”
“그 집 명의도 지금 네 앞으로 돼 있는 집…난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청약 당첨이 된 아파트의 이자 상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한 예비신랑의 사연에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
19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결혼 전제 여자친구한테 무리한 요구일까요?"라는 제하의 글이 최근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단 며칠 만에 높은 조회수와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며 '톡커들의 선택 랭킹' 카테고리에 배치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상견례를 앞두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작성자 A씨는 "저희는 1년 연애했고 각자 부모님께 각자 정식으로 결혼을 허락받은 사이며 상견례를 앞두고 있다"며 "연애하기 전 청약해둔 집이 있다. 오는 ○○월 입주고 이제 중도금을 내야 한다. ○○월부터 이자가 발생된다고 보면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여자친구는 이 집에 내년 ◇월에 들어올 예정이다. 타지에서 ▨▨를 운영 중이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고, 결혼 준비 중인 것도 아니다. 오는 ○○월에 혼인신고는 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자는 다해서 월 130만원 정도 나올 거 같다. 아직 대출 상담 전이긴 합니다만"이라고 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가 같이 살 집 이니까 ○○월부터 함께 이자도 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여친에게 말했다"며 '그건 맞지만 나는 내가 정식으로 너희 집에 들어가는 그 때부터 부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결혼이 확정된 상황도 아니고 이 상황에서 다달이 이자만 부담하는 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결혼식, 혼인신고 전에는 너랑 돈 섞는 건 싫다' 등 청약 아파트 대출 상환문제와 관련한 여친의 반응을 상세히 적었다.
또 A씨는 '사람 일 어찌될지 아냐. 정 그렇게 하고 싶으면 적어도 식장 예약하고, 결혼에 대한 확신을 달라', '네가 몇 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그 아파트를 내가 뭐라고 함부로 공동명의 해달라 이런 말을 하겠냐. 그런 건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집 명의도 지금 네 앞으로 돼있는 집이고. 난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혼인신고를 먼저 해도 좋고. 그냥 돈만 내는 건 안 된다' 등 여친이 이같은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러는데 여친 말이 맞는 건가요? 그래도 같이 해나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공개 질의하면서 "전 결혼해서 같이 살집이니 11월부터 같이하자 주의이고, 여친은 결혼하고 나서부터 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저한테 확신이 없는 건지 싶기도 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여친이) '너라면 내가 해둔 집에 달에 이자만 월 100만원 가까이 같이 내달라고 하면 흔쾌히 내줄 수 있는 건지 생각해보라'고 한다"며 "'모든 일엔 순서가 있다'면서 저는 여친이 미리 못 들어가겠다고 말을 해줬으면 전세를 내놓든 했을 텐데 이제 와서 저러는 거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자신의 불만사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근데 여친은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파혼할 수 있고 들어가서도 모른다', '나와는 별개로 넌 그 집을 네 선에서 처리해야 된다', '그 이후 대출금을 같이 갚고 말고도 내 선택이지, 네가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 '그럼 먼저 네가 경우 있게 굴었어야지' 이러더라"면서 "또 '너 참 답답하다. 네 혼자 잘하고 있으면 알아서 도왔을 텐데 넌 참 약아 보이면서도 멍청해' 이러는데 제가 문제인가요?"라고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결혼을 빙자한 갈취지…결혼을 했냐. 혼인신고를 했냐. 식장 들어갔다 나와서도 헤어지는 판에 뭘 믿고 돈을 같이 갚나. 완전 날강도네", "유부남입니다. 남자 입장에서 남자 편을 들려고 해도…글쓴이가 ▨▨꾼입니다. 말도 안 되는 요구입니다", "이야…이게 바로 '창조 경제'지…ㅋㅋ 사귀는 사이 여친한테…자기 집 대출이자 내달라고…하네…ㅋㅋ", "이게 정말 궁금해서 올린 건가 글쓴이는 그냥 이자 같이 내줄 사람이 필요한 거 같음. 명의는 내 명의 이자는 둘이 내기~! 아싸 개이득! 이거 아님?", "그러다 헤어지면 여친이 부담한 돈은 이자 쳐서 갚을 거야?", "같이 부담하자고 하려면 명의도 공동으로 해줘야지. 안 그래? 어디서 X사기를 치고 있어"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예비신랑 A씨가 여친에게 한 요구가 무리한 주장이라고 정면 비판한 것이다.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발표한 '2024 결혼비용 리포트' 조사 결과[조사기간 1월 16~18일·조사대상 결혼1~5년 차 기혼자 1000명·조사방법 오픈서베이·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포인트(p)]에 따르면, 혼수에 든 평균비용은 약 2600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결혼비용 평균은 약 3억474만원으로, 집값을 제외하면 약 63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혼집은 2억4176만원으로 전체 약 79%에 달했다.
가연이 발표한 '2024 결혼 인식 조사 결혼 전 자산 공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조사대상 2030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조사방식 오픈서베이·조사기간 지난 6월 20~24일·신뢰수준 95%·표본오차 ±4.38%포인트(p)]에 따르면 결혼 전, 상대에게 필수로 공개해야 할 항목 1위는 통장 잔고, 2위는 빚 여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전, 자산 현황 공개 시기'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직전(37.4%) △교제 중 언제라도(29.2%)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간 직후(27%) △굳이 공개할 필요 없다(4.4%) △결혼 날짜를 잡은 후(2%) 순으로 답했다.
'자산 현황 공개 범위'는 △통장 잔고 등의 현금 자산(51.4%) △빚 여부(47.2%) △보기 항목 모두(41.4%) △보유 건물(28.2%) △보유 주식(24.8%) △보유 토지(23.8%)' △가족에게 증여받을 예정인 자산(9.8%) 순으로 집계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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