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13년 묵은' LTE, 잘 떠나 보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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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통3사 LTE 이용자들이 비슷한 조건의 5G 요금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LTE는 알뜰폰(MVNO)에 넘겨주고, 이통3사는 6G 등 새로운 통신 기술을 대비해야 할 시기다.
또 다른 해법은 LTE 요금을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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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그런데 질 좋은 신상품보다 먼지 쌓인 해묵은 제품의 가격이 높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통3사 요금제 현황을 살펴보면, 월정액 5만원 안팎 요금제는 LTE가 5G보다 2배 넘게 비쌌다.
예컨대 SK텔레콤의 LTE 요금제는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고, 5G는 월 4만9000원에 11GB를 제공했다. 1GB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LTE가 약 2.8배 비싸다. LG유플러스는 2.6배, KT도 2배가량 LTE가 비쌌다. 올 6월 기준 이통3사의 LTE 요금제 가입자는 1340만명이다. 전체 가입자(4751만명)의 28.2%다.
이들을 위한 해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이통3사 LTE 이용자들이 비슷한 조건의 5G 요금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각자의 이용 패턴과 실제 납부 요금 현황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비용 부담과 서비스 품질 등을 고려해 적절한 판단을 내리면 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서 5G 스마트폰 이용자도 LTE 요금제에, LTE 스마트폰 이용자도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통3사도 반긴다. 가입자의 월 납부금이 다소 줄더라도, LTE 회선의 유지·관리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LTE 국내 상용화는 13년 전의 일이다. 올 6월 이통3사 휴대폰 가입자 중에서 5G의 비중은 71%에 달하고, LTE 이용자의 5G 갈아타기는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LTE는 알뜰폰(MVNO)에 넘겨주고, 이통3사는 6G 등 새로운 통신 기술을 대비해야 할 시기다.
또 다른 해법은 LTE 요금을 내리는 것이다. 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LTE 요금체계의 합리적 개편 정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고, 과기정통부 당국자도 지난해 말 "이론적으로는 투자가 끝난 LTE가 5G 대비 더 저렴해야 한다"며 LTE 요금 인하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통3사의 5G 저가 요금제는 이미 월 2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현 정부 들어서만 세 차례 5G 요금제 인하를 압박한 결과다. 이보다 LTE 요금제가 저렴해지려면, 월 1만원대를 목표로 해야 한다. 소비자 선택권은 넓어질 것이다. 그러나 알뜰폰(MVNO)엔 위협이다. 알뜰폰 휴대폰 회선은 LTE 비중이 93.8%다. 이통3사에서 1만원대 요금제가 나오면, 저렴한 LTE를 내세웠던 알뜰폰으로선 차별화가 어렵다.
자연스러운 전자를 두고, 억지스러운 후자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더욱이 통신요금은 이미 바닥에 가깝다. 평양냉면 한 그릇이 1만5000원,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가 2만원을 넘었다. 오른 건 휴대폰 단말기 가격, 새로 내기 시작한 것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콘텐츠 비용이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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