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까지 2%p 인하 전망…파월 “노동 시장 힘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각) 워싱턴의 연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출처:AP/뉴시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현지시각 18일 기준금리를 0.5%p 인하였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상당한 폭으로 인하한 ‘빅컷’으로 평가됩니다.

연준은 이날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5.25~5.5%에서 4.75~5.0%로 0.5%p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5.25~5.5%로 금리를 올린 이후 14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습니다.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기준으로는 2년 6개월 만의 통화정책 전환으로도 평가됩니다.

연준이 빅컷을 밀어붙인 이유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지는 반면 노동 시장은 식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이 결정은 정책 입장을 적절히 재조정하면 노동 시장의 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우리의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로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 2000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인 16만 4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빅컷으로 "신용카드 잔액이 있는 소비자와 가변 금리 부채가 있는 중소기업에 즉각적인 구제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준은 또 올해 0.5%p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습니다. 올해 1.0%p 인하, 내년도 1.0%p를 인하할 전망입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보합권으로 혼조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연준의 과감한 결정에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뉴욕=조아라 특파원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