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김빠진 아이폰16...AI 지연에 사전 주문 '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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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TSMC, '2나노' 가오슝 공장 내년 가동...차세대 노광장비도 곧 도입"
▲구글, 한숨 돌렸다...'2조' EU 반독점 벌금 불복 소송서 승소
▲인공지능 초격차...MS-블랙록, 40조 AI 인프라 펀드 조성
▲김빠진 아이폰16...AI 지연에 사전 주문 '뚝'
▲"TSMC, '2나노' 가오슝 공장 내년 가동...차세대 노광장비도 곧 도입"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남부 가오슝에 건설하고 있는 첨단 2나노 1·2 공장이 내년 가동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오슝 난쯔 과학단지에 2나노 공장 3곳을 건설할 계획으로, 해당 1·2공장(PI, P2)이 각각 2025년 1분기와 3분기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해당 단지에 4공장과 5공장 증설 여부를 평가 중이고, 해당 공장에서 1.4나노 공정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내년 상반기 4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예정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1공장의 수율이 지난달 말까지 70%를 넘어서면서, 남부 타이난의 남부과학단지 내 18 팹(fab·반도체 생산공장)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최선단공정 제조에 필요한 '하이 NA EUV' 노광장비도 이달 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예정했던 시기보다 1분기 이상 빠르게 앞당기면서 초미세공정 두고 주도권을 다투는 삼성전자보다 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TSMC가 경쟁에서 발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는 환경도 갖춰진 반면, 삼성전자는 3년 뒤에나 해당 장비를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설치부터 가동까지 최적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EU)이 2019년 구글에 부과한 14억9천만 유로(약 2조2천억원)의 반독점 과징금이 EU 법원에서 취소됐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룩셈부르크에 있는 EU 일반법원은 이날 성명에서 EU 집행위원회가 조사 및 과징금 부과 결정 과정에서 오류를 범했다면서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EU 집행위는 2019년 구글이 '애드센스' 사업 부문을 통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위치를 남용해 경쟁을 억제했다며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앞서 구글이 제3의 웹사이트에서 구글 검색 결과에 광고를 붙였는데 EU 규제 당국은 구글이 이들 웹사이트와 계약하면서 구글의 경쟁사가 판매하는 광고를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독점 조항을 넣었다고 봤습니다.
법원은 이와 관련해 "EU 집행위가 남용이라고 본 계약 조항의 지속성을 평가하면서 모든 관련 상황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구글 계약이 혁신을 차단하거나 소비자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점, 검색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점을 집행위가 입증하지 못했다고 법원은 판단했습니다.
EU 집행위는 "판결을 면밀히 검토해 다음 조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EU의 과징금 부과 이전인 2016년에 관련 광고 서비스를 변경했다면서 "법원이 집행위 결정의 오류를 인정하고 과징금을 취소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취소된 과징금 부과 당시 EU는 구글에 여러 차례 반독점 과징금을 물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2018년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계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43억 4천만 유로, 우리 돈 5조 8천억 원을 물렸습니다.
2017년에는 구글이 검색에서 자사의 비교쇼핑 서비스가 우선 검색되도록 했다면서 24억 2천만 유로, 우리 돈 3조 6천억 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달 10일 ECJ는 이와 같은 2017년 EU 집행위의 결정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인공지능(AI) 업계 선두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함께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모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MS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GAIIP)은 300억 달러(약 40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키고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GAIIP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가 자금으로 조성된 투자업체 MGX, 블랙록에 인수된 인프라 투자 사모펀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GIP) 등도 참여합니다.
또 AI 붐의 최대 수혜기업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인프라 설계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두 회사는 여전히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강한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간이 주도해 투자를 이끄는 모습이긴 하지만, 미국 정부가 큰 그림을 짜면서 AI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양사는 이미 미국 의원 및 규제당국과 인프라 투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정부는 최근 오픈AI, 엔비디아, MS 등 주요 AI기업과 함께 AI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는데, 미국 정부가 전체 그림을 그리면서 민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모습입니다.
애플이 지난 9일 공개한 차세대 아이폰16 시리즈의 사전 주문이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반쪽짜리 인공지능(AI) 폰'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며 혹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CNBC에 따르면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6의 사전 주문 판매량이 첫 주말까지 약 3천7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약 12.7% 줄어든 숫자입니다.
아이폰16은 지난 9일 애플이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입니다. 애플의 첫 AI 스마트폰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출시 후 한달 후에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베타 버전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 발표하며 혹평을 받았습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이렇게 미완성된 제품을 출시한 적이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애플은 AI 기능과 관련한 문제를 풀어야 함과 동시에 시장 전반에 걸쳐 강화되는 규제 문제도 산적해있습니다.
자칫하면 일부 지역에서 출시도 못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빅테크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이른바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디지털시장법을 앞세워 애플을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해당 법안이 요구하는 상호운용성에 맞추려다, 이용자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안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유럽 내 인공지능 서비스 출시를 철회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챗GPT 사용이 금지된 탓에 오픈AI를 대체할 파트너를 한참 전부터 물색해왔지만, 신제품 출시날까지도 손을 잡을 곳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유럽의 경우, 지금의 아이폰 천하를 있게 해준 애플의 앱스토어 장벽을 기어이 뚫어내면서 백기를 받아내면서, 한해 우리돈 115조원에 육박한 최대 돈줄이 직격타를 맞은 것과 동시에, 철옹성 같았던 애플의 생태계 장악력이 느슨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차세대 아이폰이 공개되자 마자 애플은 유럽연합의 과징금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는 사태까지 더해졌습니다.
143억 유로 (약2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세금을 뱉어내야할 처지에 놓였고, 더 나아가 유럽 최고법원이 EU 집행위의 손을 들어주면서 남아있는 다른 소송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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