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조용히 찾아오는 대장암… 고위험군은 정기적 내시경 검사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년 9월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 및 이해를 돕기 위해 '대장앎의 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일찍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최근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증가로 대장내시경 검사 시작 연령을 45세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가 많고, 실제로 다른 국가들은 낮추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이뤄진 소화기관으로, 결장암과 직장암을 통칭해 대장암이라고 부른다. 증상은 혈변, 복통, 체중 감소, 배변 습관 변화 등 다양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무증상이다. 가끔 변기에 피가 묻거나 퍼지면 대장암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히려 치핵 등 항문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 눈치를 챌 만한 임상적 증상이 없다 보니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3기 이상의 진행성 대장암인 사례가 흔하다.
국가 암 검진사업에 따라 만 50세 이상 국민은 매년 의료기관에서 대변검사로 장내 출혈 여부를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검사법이 간단한 게 장점이지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일찍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최근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증가로 대장내시경 검사 시작 연령을 45세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가 많고, 실제로 다른 국가들은 낮추는 추세이기도 하다.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암의 씨앗인 선종성 용종 단계부터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효과적인 대장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
대장암은 초기에 진단되면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수술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1∼3기 환자는 수술로 치료하며 최근에는 전이된 환자의 경우에도 항암요법과 방사선치료로 종양 크기를 최소화한 후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은 주로 복강경이나 로봇으로 하는데, 최근에는 로봇수술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복강경과 비교할 때 합병증 발생률 차이가 크지 않지만 암을 더 정교하고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막연하게 걱정하기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대장암을 피하려면 금연, 금주와 더불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며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또 가족 중 대장암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거나 유전성 대장암이 의심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가족 검사도 필요하다. 채혈을 통한 유전 상담과 검사를 통해 다음 세대로 대장암이 대물림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이윤석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삐삐 폭탄’, 이스라엘의 유령공장에서 만들었다”
- [속보]與, 본회의 보이콧…‘김여사·채상병특검법’ 필리버스터는 안하기로
- 심우정 검찰총장 “범죄수사, 치우침 없이 증거와 법리 따라 결정돼야”
- 폭염, 20일부터 한풀 꺾여…주말에 전국에 많은 비
- 홍준표 “文 감옥 갔으면 좋겠지만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 中서 피습당한 日초등생 하루만에 사망… 日정부 “비열 행위” 강력 비난
- “도박하고 있어요” 112신고에 현장 급습…도주했지만 결국(영상)
- 구멍난 양말 신고 앞좌석에 다리 쭉…광역버스 민폐 논란 [e글e글]
- 이태리항공 여성 승무원, 승객 보는 앞에서 갑자기 사망
- “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