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이후 4년반만에… 美연준도 ‘금리 피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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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서면서 '물가와의 전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미 유럽, 영국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에 맞서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려는 모습이다.
연준은 17, 18일(현지 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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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서면서 ‘물가와의 전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미 유럽, 영국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에 맞서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려는 모습이다. 연준은 17, 18일(현지 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폭을 결정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당시였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동안 금리를 내린 적이 없다. 연준은 팬데믹 부양책의 여파로 물가가 치솟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 인상을 거듭하며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임에 따라 연준은 2년여의 길었던 ‘물가와의 전쟁’을 마무리하고 경기 침체 대응으로 방향 전환에 나섰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를 시작했거나 앞으로 금리를 내리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과 9월 0.25%포인트씩 2차례 금리 인하를 실시했다. 지난달 금리 인하를 시작한 영국중앙은행은 11월에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째 역대 최장기간 기준금리(3.50%)를 동결해 오고 있는 한국은행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통화 정책이 대전환을 맞고 있지만, 한은은 최근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인해 선뜻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30일 4대 시중은행을 포함해 11곳 은행장을 만나 가계부채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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