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차질' 한숨 돌렸지만...순방 뒤 현안 '산적'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응급실 대란' 우려에 또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체코 방문길에 나설 예정인데, 순방 기간 김건희 여사 특검법부터 의료계와의 대화까지, 국내 현안도 적잖을 전망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윤석열 대통령은 또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번엔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 앞선 응급실과 의료원, 군 의무대대에 이은 필수의료 관련 연쇄 방문입니다.
이른바 '응급실 대란'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되는데, 윤 대통령은 현장 의료진과 국민 협조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수고 많으세요. 연휴에 고생 많았습니다.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하고 뒷받침할게요. 고맙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휴 직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체코로 떠납니다.
지난 7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걸 계기로 최종 수주까지 총력을 다하겠단 취지이지만, 국내 상황이 만만찮단 분석입니다.
우선, 체코 방문 기간 국회에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이 야당 주도로 연달아 통과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검을 두고, 전 정부가 김 여사를 '봐주기 수사' 했던 것이냐고 반문했던 윤 대통령인 만큼, 또다시 거부권 정국이 예고된 셈입니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 마포대교 방문 등 최근의 김 여사 행보와 맞물려 정치권 공방이 거세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지난 5월): (김 여사 특검은) 어떤 면에서는 그냥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추석 연휴 기간 한고비는 넘겼지만, 실제 의료 현장의 부담은 물론 아직 기약 없는 의료계와의 대화 등 의료개혁 관련 현안도 여전합니다.
여기에 애초 지난달 말에서 연휴 이후로 연기됐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만남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관심입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취임 뒤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국정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단 분석도 나오는 만큼, 체코 방문 이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최영욱
영상편집;연진영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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