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박세완, "7kg 찌우고 치어리딩 열등반 수업까지 받으며 도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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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세완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가지게 된 건 2022년 개봉작 '육사오'를 통해서였다.
북한 리연희 소위 역을 맡았던 박세완은 능청스러운 북한 사투리를 맛깔스럽게 구사하며 고경표가 연기한 남한에서 온 박천우와 코믹 로맨스 연기를 찰지게 펼친바 있다.
극중 필선 역을 연기한 이혜리는 극중 필선이 미나와 나눈 찐우정 뿐만 아니라 실제 촬영 현장에서 동갑내기 배우인 박세완과 호흡하며 주고 받은 우정이 촬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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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배우 박세완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가지게 된 건 2022년 개봉작 '육사오'를 통해서였다. 북한 리연희 소위 역을 맡았던 박세완은 능청스러운 북한 사투리를 맛깔스럽게 구사하며 고경표가 연기한 남한에서 온 박천우와 코믹 로맨스 연기를 찰지게 펼친바 있다. 2018년작 KBS 2TV '땐뽀걸즈'와 MBC 주말드라마 '두 번은 없다'에서도 20대 연기자가 보여주기 어려운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세완 연기의 특징은 캐릭터 홀로 빛나는 연기보다는 극 전체에서 앙상블이 빛날 수 있도록 인물이 극 전체에 스며드는 연기를 한다는 것에 있다. 박세완표 캐릭터들은 시청자 혹은 관객들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이입되며 몰입감을 높여 갈 수 있도록 신뢰감을 형성시킨다.
지난달 14일 개봉해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영화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거제의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을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렸다. 오합지졸의 치어리딩 팀이 갈등과 각종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하는 스토리를 그린 '빅토리'는 소녀들의 우정이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과 성장담을 90년대 히트곡인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김원준의 '쇼', NRG의 '할 수 있어', 디바의 '왜 불러', 터보의 '트위스트 킹', 듀스의 '나를 돌아봐' 등 신나는 배경 음악들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게 표현하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 상업 영화로 탄생했다.
특히 여학생들의 성장담을 그린 콘텐츠가 극히 부족한 국내 상황에서 9명의 여고생 캐릭터들에 고른 애정을 담으며 경쾌하고 신나는 댄스 스포츠 영화를 완성시켜낸 이혜리, 박세완, 조아람, 이정하 등 주연배우들과 박범수 감독을 향한 응원과 호평이 개봉기간 내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땐뽀걸즈' 때도 댄스 스포츠를 춰보긴 했지만 또 춤과 관련된 작품이 찾아올 줄은 몰랐죠. '빅토리'에서는 치어리딩을 펼쳐 보여야 했는데 동선이나 센터 등이 모두 중요했어요. 힙합도 선보여야 했고 펌프 기계 위에서 추는 춤도 있어서 정말 원없이 연습하고 췄습니다. 사실 치어리딩은 춤이 아니라 3분을 풀로 뛰는 유산소 운동 같았어요. 정말 힘들었죠. 동작이 너무 많아서 그걸 외우는 것도 힘들었는데 9명의 단원들 중 우등반과 열등반으로 나뉘어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 '미나 외 몇 명 열등반으로 가세요'라는 말이 정말 무서웠죠. 치어리딩 연습은 정말 촬영 직전까지 했던 것 같아요. 열등반 수업으로도 모자라서 개인 수업도 매일 2시간씩 했어요. 특히 이혜리나 조아람 배우는 원래 무대에서 춤을 춰 본 친구들이잖아요. 춤 동작을 하면서 화면에서 어떻게 보이면 되는지 아는 친구들이니까 그들과 차이가 나면 안된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연습실을 빌리기까지 했어요."(웃음)
박세완이 연기한 미나는 필선의 소울메이트이자 댄스 콤비로 중식당을 하시는 부모님을 돕고 어린 동생들까지 돌보는 폼생폼사 K-장녀다. 박세완은 1999년의 고등학생을 실감 나게 보여주기 위해 딱풀로 앞머리를 누르고, 브릿지를 넣는 등 캐릭터의 디테일한 소품과 헤어스타일까지 직접 제안하며 캐릭터를 완성시켜 나갔다.
"한국 대표 장녀로서의 모습 속에서 짠함이 표현되어야 하는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미나는 친구들이 흘린 걸 자주 닦는다거나 동생들을 끊임 없이 챙기는 모습으로 표현했어요. 그런 모습 속에서 관객분들이 장녀로서의 마나의 정체성을 봐주신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외형적으로는 7kg 정도를 살찌워서 여고생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드라마 '이두나' 촬영을 막 끝내고 '빅토리'에 합류했는데 당시 살을 많이 뺀 상태였거든요. 혼자 마르고 아픈 아이처럼 보이기에 초코 라떼와 라면을 매일 먹으면서 찌웠어요. 9명의 치어 리딩 동아리 부원들이 모두 친해져야 진정성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 개월동안 새벽부터 저녁까지 함께 합숙하다시피 하면서 촬영하다보니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극중 필선 역을 연기한 이혜리는 극중 필선이 미나와 나눈 찐우정 뿐만 아니라 실제 촬영 현장에서 동갑내기 배우인 박세완과 호흡하며 주고 받은 우정이 촬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박세완이 '이 영화의 주인공은 필선 역을 맡은 너이니 얼마든지 서포트하겠다. 너가 최고로 빛나 보이도록 돕겠다'고 말해준 일화를 전했다.
"필선으로 시작해서 필선으로 끝나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필선과 미나의 좋은 앙상블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혜리라는 배우에게 반했어요. 혜리는 배우로서의 삶이나 실생활에서의 삶이 차이가 안나는 친구에요. 또 너무 신기했던 게 저와 목 길이, 어깨 넓이, 신발 크기도 같을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았어요. 정말 촬영하면서 서로 큰 의지가 됐죠. 버스 터미널 장면에서 미나가 한 대사는 정말 진심으로 한 거예요. 촬영하는 내내 정말 필선이가 돋보이도록 돕고 싶었어요. 터미널 장면은 감정이 너무 복받쳐서 저도 울고 혜리도 많이 울었죠."
2016년 KBS 2TV '드라마 스페셜-빨간선생님'으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9년차를 맞은 박세완은 지난해 영화 '육사오'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차근차근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계단식 성장을 이루고 있는 그는 디즈니플러스 신작 '강매강'을 통해 다시 한번 코믹극에 도전한다.
"어릴 때는 주인공 역할인지, 좋은 작가님과 함께 하는지 이런 것들에 많이 흔들렸죠. 하지만 그런 이유로 선택하면 촬영 현장에서 힘든 순간이 오면 바로 무너지더라고요. 지금은 좋은 대본과 제가 도전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첫 번째로 선택해요. 제가 선택한 작품은 힘이 들어도 잘 이겨낼수 있더라고요. '강매강'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여자 경찰 역할인데 꼭 강하고 터프하게 보이기보다 핑크색을 좋아히자민 털털한 캐릭터로 설정해 봤어요. 새로운 도전도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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