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르메토바의 행운
언니도 8강행… 라두카누 16강
러시아 쿠데르메토바 자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달러) 단식 8강에 나란히 올랐다.
2003년생 폴리나 쿠데르메토바(163위)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1위·러시아)에게 세트 점수 2대0(6-2 7-5) 승리를 거뒀다. 이어 그의 언니인 1997년생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44위)도 류드밀라 삼소노바(15위·러시아)를 2대0(6-4 6-2)으로 이겼다. 폴리나와 베로니카 자매는 8강에서는 만나지 않지만, 8강에서 각각 승리한다면 4강에서 맞붙게 된다.
폴리나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패했으나, 본선에 올라 있던 선수가 기권하면서 본선 기회를 잡았다. 본선 1·2회전에서 모두 승리한 폴리나는 2년 연속 이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언니 베로니카는 2022년 단식 세계 랭킹 9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날 16강에서 나란히 승리한 디아나 슈나이더(16위·러시아)와 마르타 코스튜크(18위·우크라이나)는 8강에서 맞대결한다.
2021년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70위·영국)는 지난 17일 단식 1회전에서 페이턴 스턴스(48위·미국)를 2대0(7-6<7-4> 7-6<7-5>)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 위안웨(40위·중국)다. 라두카누는 2022년 이 대회 4강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불참했다.
이번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던 장수정(231위·대구시청)과 백다연(332위·NH농협은행)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장수정은 복식에서는 2017년 US오픈 단식 우승자 슬론 스티븐스(미국)와 한 조를 이뤄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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