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전기상용차 차세대 배터리 공개

정한국 기자 2024. 9. 1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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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각각
세계 최대 ‘하노버 전시회’ 참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17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전기 상용차에 최적화한 차세대 배터리를 잇따라 공개했다.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17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전기 상용차에 최적화한 차세대 배터리를 잇따라 공개했다.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고, 일정한 구간을 반복해서 운행하는 만큼 충전소를 설치하기 편해 앞으로 전기차 전환이 더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주력인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상용차에 최적화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주요 성능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중국 CATL 등 경쟁 기업들이 만드는 기존 LFP 배터리와 차별화하는 의미에서 LFP배터리에 ‘플러스(+)’를 붙인 것이다. 리튬, 인산철 외에 다른 소재를 추가해 NCM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의 LFP+ 배터리는 보통 트럭으로 100만km를 넘게 운행해도 배터리에 문제없을 정도로 수명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 2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 운행이 필수인 상용차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이 전시회에서 현재 상용화를 추진 중인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와 지름 46㎜짜리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 배터리’도 전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LG엔솔은 처음으로 차세대 배터리인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Cell to Pack) 제품을 공개했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NCM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배터리 중 니켈 함량 40~60%에 망간을 더해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제품이다. LG엔솔은 또 배터리를 만들 때 배터리셀을 여러 묶음으로 묶는 모듈 제작 단계를 빼고 곧바로 배터리 팩을 만드는 셀투팩 방식으로 제작 비용과 무게를 줄인 점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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