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SON 왜 교체 안하나 의문" 싸늘한 분위기... 英 매체가 바라본 '위기의 토트넘'

노진주 2024. 9.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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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헤쳐나가야 할 길은 험난해 보인다. 손흥민(32, 토트넘)이 부진을 떨치는 것도 토트넘에 필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현지 매체가 말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부진, 그리고 토트넘에 여전한 세트피스 약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산적한 과제”라는 제목의 글로 토트넘이 직면한 문제점을 나열했다.

토트넘의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는 ‘북런던 더비’ 아스날전이었다. 

지난 15일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으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경기 전 토트넘의 승리를 점치는 시선이 더 많았다. 아스날 핵심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와 데클란 라이스가 결장한단 것이 알려졌고, 토트넘의 홈에서 열리는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리는 아스날이 따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점유율 64%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9분 코너킥 위기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실점하며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아스날전 3연패를 기록했다. 리그 4경기를 치른 현재 토트넘은 1승 1무 2패(승점 4)로 리그 13위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들린 야유는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하게 들렸다.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에 이어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에 세 번째 연속 홈에서 패한 것은 관중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라고 운을 뗀 뒤 토트넘에 산적해 있는 문제점을 꼬집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위권 성적 

스카이스포츠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토트넘의 오랜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라며 “지난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30점 중 26점을 따냈던 기간을 제외하면, 이후 프리미어리그 32경기에서 겨우 44점만을 얻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수치다. 이 성적은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9위에 해당하며, 본머스와 웨스트햄 사이에 자리 잡았다. 4위 팀인 첼시와는 14점 차이,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는 35점 차이가 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동안 토트넘은 더 많은 경기를 패했고, 경기당 거의 두 골을 허용했다. 상위 17개 팀 중 웨스트햄, 울버햄튼, 브렌트포드만이 더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이 상황은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 중위권 팀으로서 장기적인 성적에 가깝고, 토트넘의 성적은 나아지기보다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최근 11경기 중 단 3승 만을 거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 등 주요 선수들 부진

스카이스포츠는 팀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중에서도 손흥민이 부진하고 있다”라며 “아스날 전에서 손흥민이 (유효) 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를 교체하지 않은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손흥민은 이전 홈 경기인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으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13경기 중 3경기에서만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예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름을 꺼냈다. 매체는 “그는 (아스날전) 후반전에 두 차례의 강력한 수비로 홈 팬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고 있다. 아스날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내준 것은 레스터 시티전에서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을 때나 뉴캐슬전에서 알렉산더 이삭을 놓쳤을 때와 같은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4월 아스날(2-3 패)과의 경기 후 “로메로가 팀 동료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로메로의 최근 경기력은 여전히 의문을 가지게 한다”라고 그가 변하지 못했음을 꼬집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트피스 문제

토트넘은 아스날에 세트피스 위기에서 결승골을 내줬다. 아스날만이 세트피스에서 토트넘의 약점을 공략한 것은 아니었다. 이번 득점은 지난 시즌 이후 토트넘이 세트피스에서 허용한 18번째 실점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토트넘은 코너킥에서만 13골을 허용했고, 이는 포스테코글루 체제 하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음을 나타낸다.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하며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 중임을 강조했지만, 아직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도미닉 솔란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입 선수들에 대한 의문

토트넘은 이번 여름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금액인 1억 3,350만 파운드(약 2,333억 원)를 네 명의 영입 선수에게 투자했다. 그중에서도 6,500만 파운드(약 1,136억 원)로 본머스에서 영입한 도미닉 솔란케는 아직 첫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스날전에서 솔란케는 공격에서 헌신적으로 뛰었지만, 전반전에 벤 화이트의 실책을 놓친 장면에서는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솔란케는 토트넘이 갈망하는 9번이 될 시간이 있지만, 다른 신입 선수들도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페드로 포로는 공격에서 큰 가치를 제공하지만,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고전하면서 수비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제임스 매디슨은 여전히 일관성이 부족하고, 브레넌 존슨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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