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으로부터 향토기업 고려아연 지켜야”
[KBS 울산] [앵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주식시장을 넘어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연휴 마지막 날,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투기자본으로부터 지키자고 촉구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 직전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인 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매입을 공식화했습니다.
MBK와 영풍그룹은 "공개매수는 최대 주주인 영풍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고려아연 측은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해 매각하는 기업사냥꾼과 결탁한 적대적, 약탈적 인수 합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풍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울산시가 고려아연의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고려아연 현장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에 나선 김두겸 울산시장은 "단순한 기업 간 갈등이 아니라 울산과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향토기업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들에게는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산업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계, 상공계, 시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이와함께 국가기간산업 보호와 핵심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정부나 국회에 촉구할 방침입니다.
울산시는 또, 향토기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통령실에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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