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주장"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 비난 충격, 손흥민 발언 어땠길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북런던더비 패배에 주장 손흥민까지 비판대에 섰다. 일부 토트넘 팬은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이 한 말을 문제삼아 '최악의 주장'이라는 날선 반응까지 보여 논란이다.
골닷컴 영국 크리스 버튼 기자는 18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아스날과 북런던더비 패배 후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망상을 했다는 낙인이 찍혔다"며 "'역대 최악의 주장'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1로 졌다.
개막 시점부터 연패에 빠졌다. A매치 휴식기 전에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에서 1-2로 진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까지 패하면서 2연패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산산조각내는 불안한 출발이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평소처럼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부족한 대목을 꼬집으면서 불만을 표했다.
이어 손흥민은 "우리는 100% 달라져야 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뭉쳐 나가야 한다. 우리는 다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선수단에게 힘을 불어넣는 방식의 독려를 했다. 가뜩이나 시즌 초반 승점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일부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의 말을 트집잡기 시작했다. 한 팬은 경기를 주도했다는 손흥민의 말을 반박하며 "우리 팀 역사상 최악의 주장"이라는 비난을 쏟았다. 다른 팬은 "경기장에 리더십 있는 선수가 없었다"며 "발언권과 권위가 있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장직을 줘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단인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떠난 자리를 손흥민에게 맡겼다.
주장 발표 직후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 인터뷰에서 "경기 전 미팅때 주장 선임 사실을 들었다. 처음엔 많이 놀랐다. 동시에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토트넘에서 주장을 한다는 건 내게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주장 완장은)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온다. 물론 지금 누가 주장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어떤 1명이 주장을 해야하지만,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이미 선수단에게도 모두가 주장이라고 생각해달라 말했다. 그게 중요하다"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난 모든 걸 쏟아붓겠다.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 팬들의 비난과 달리 손흥민은 구단 내에서 주장으로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건 큰 결정이었다. 리더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는 물론 에릭 다이어까지 토트넘에 오래 있었던 선수들이 팀 내 큰 영향력을 끼쳤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가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변화를 위해선 손흥민 같은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주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난 다르게 생각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적임자라 판단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온 선수다.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훌륭했다. 때때로 주장이란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손흥민은 완벽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라고 평가했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주장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놀라운 선수이자 진정한 리더"라며 "그는 경기장에서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내가 레스터시티에 있을 땐 손흥민을 전혀 몰랐다. 그런데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했고, 나를 안아준 뒤 선수로서 나를 칭찬했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다"며 "손흥민은 곁에 있으면 따뜻한 사람이고,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환상적인 주장이다. 그를 주장이라면 그가 좋은 사람이고 높은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의 리더십은) 그룹에 전염성이 있다. 손흥민에 대해 충분히 말할 수 없다. 훌륭한 주장이자 좋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페드로 포로는 "토트넘은 케인의 부재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더 권위있는 목소리가 나올지 모른다"며 "예를 들어 손흥민이 주장이 됐다.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은 한 발 더 나아갔고 책임감을 갖게 됐다. 라커룸 안팎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손흥민을 과소평가한다. 항상 뒤에 서 있어서 그랬을지 모른다. 하지만 손흥민은 완벽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적생 티모 베르너도 나섰다. 스포타임과 독점 인터뷰에서 베르너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 같은 선수는 상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다. 항상 득점을 만들어내고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은 독일에서 뛰었던 경험 덕분에 독일어가 굉장히 유창하다. 나에게 좋은 건 손흥민과 독일어로 대화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전에 내가 들었던 것과 이미 알고 있던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모두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도 그는 정말 착하다. 모두를 도와주려고 하고,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를 만나자마자 곧장 와서 독일어로 말을 걸어줬다. 덕분에 모두에게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선수다. 함께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부당한 비판을 받자 영국 'BBC'를 통해 서포터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팬들의 의견이라는 코너에서 "손흥민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전까지 토트넘 전설로 불릴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우리 모두 트로피를 원한다. 손흥민은 레전드 지위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부진은 손흥민의 기량 하락보다 전술 문제로 짚었다. 이들은 "올여름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을 때 아주 기뻤다. 우리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했고, 손흥민이 다시 윙으로 돌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면서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스템으로 손흥민을 망치고 있다. 주로 수비에서만 보인다. 우리의 측면 공격수는 어디로 갔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수비수를 상대할 때 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야 한다. 차라리 솔란케와 투톱으로 뛰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키려면 무언가 바꿔여 한다. 좀 더 예측 불가능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변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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