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내 앞에서 구자욱 걸러?' 9회 분노의 스리런포 대폭발! KBO 최초 기록 달성 삼성→2위 확정 매직넘버 '2'
삼성은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9회 터진 외국인 타자 디아즈의 결승 스리런포를 앞세워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3연패 탈출에 성공, 76승 2무 60패를 마크했다.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2위 확정 매직넘버는 '2'가 됐다. 이제 삼성은 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9일 KT와 격돌한 뒤 하루 휴식 후 21과 22일 대구 키움전을 소화한다. 이어 23일과 24일 광주로 이동해 KIA와 맞붙은 뒤 사흘 휴식 후 28일 대구에서 LG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반면 KT는 68승 68패 2무로 5할 승률을 유지한 채 5위 자리를 지켰다. 리그 4위 두산과 승차는 1경기.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SSG와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헌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수), 박병호(지명타자),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류지혁(2루수), 이병헌(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레예스였다.
이에 맞서 KT는 로하스(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장성우(포수), 오재일(1루수), 김상수(유격수), 황재균(3루수), 오윤석(2루수), 배정대(중견수), 정준영(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조이현이었다.
삼성은 2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병호와 후속 김영웅이 연속 볼넷을 골라낸 뒤 이재현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류지혁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영웅이 득점하며 2-0을 만들었다.
3회 두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3회초 삼성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이 조이현이 초구 속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구자욱의 올 시즌 31호 홈런이었다. 올 시즌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21시즌 22개)을 뛰어넘어 계속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구자욱이다.
5회 다시 두 팀이 한 점씩 뽑았다. 5회초 삼성은 김지찬과 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구자욱의 2루 땅볼 때 김지찬이 득점했다.(4-3) 그러자 KT는 5회말 1사 후 강백호의 안타와 장성우의 좌중월 2루타로 만든 2, 3루에서 오재일의 2루 땅볼 때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4-4)
접전은 계속됐다. 6회초 삼성은 1사 3루에서 김지찬이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삼성의 5-4 리드. 그러자 KT는 8회말 다시 동점을 이뤄냈다. 삼성 투수가 김태훈에서 임창민으로 바뀐 상황. 1사 후 황재균이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황재균의 시즌 13호 홈런. 점수는 5-5가 됐다.
결국 승부는 9회에 갈렸다. KT는 주권 대신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1사 후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낸 뒤 대타 강민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1사 2루. 다음 타자는 앞서 홈런을 친 구자욱. KT는 자동 고의4구 작전을 쓰며 디아즈와 승부하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 됐다. 디아즈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브를 때려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디아즈의 올 시즌 7번째 홈런이었다.
삼성은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이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으나 거기까지였다.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황재균과 오윤석을 각각 3루 땅볼로 솎아내며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KT는 선발 조이현이 3이닝(총 44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이상동(1이닝 1실점), 김민수(1⅓이닝), 주권(2⅔이닝), 손동현(1이닝)이 차례로 등판했다. 패전 투수는 손동현(1승 2패 1세이브 4홀드). 12안타의 타선에서는 장성우와 배정대, 심우준이 멀티히트를 마크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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