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벌레부터 담비까지…국립공원에서 만나는 희귀생물

이승철 2024. 9. 18. 21: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국립공원 곳곳에서 희귀생물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비단벌레와 멸종위기종 담비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관찰 카메라에 담겼는데요.

서식지 보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철 기잡니다.

[리포트]

산 안에 숨겨진 게 무궁무진하다는 뜻의 내장산.

매미가 우는 여름에 나무를 뚫고 나온 벌레가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신라 시대, 금동과 함께 지배층인 마립간의 말안장을 장식했던 천연기념물 비단벌레입니다.

[송재영/국립공원연구원 생태연구부 부장 : "내장산 국립공원을 포함해서 현재 4곳에서만 자생하는데 비단벌레 성충은 7월 중순에서 8월 초까지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어미 옆에서 깡충깡충 뛰며 재롱 피우는 새끼 고라니.

그런데 멀지 않은 곳에서 천적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담비가 길목에 채취를 묻히며 영역 표시에 한창입니다.

[김의경/국립공원연구원 생태연구부 연구위원 : "(담비는) 잡식성으로 식물의 열매와 벌꿀을 좋아하고, 고라니, 노루 등 큰 동물과 쥐, 새, 뱀 등 작은 동물까지 먹이원이 다양합니다."]

겨우내 내린 눈이 단단히 얼어붙은 치악산.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동굴에선 '황금박쥐'로도 불리는 천연기념물 붉은박쥐가 겨울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김의경/국립공원연구원 생태연구부 연구위원 : "관목이 발달한 활엽수림의 산림 지역에서 살아가며 겨울철은 주로 동굴이나 폐광에서 겨울잠을 잡니다."]

이 외에도 천연기념물 팔색조,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표범장지뱀과 수달, 삵 등이 관찰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희귀 야생생물의 습성을 파악하고, 서식지를 보전하는데 활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