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부임 후 첫 무득점 경기… 김판곤 감독, "속상하지만, 선수들 질타할 수 없어"

김태석 기자 2024. 9. 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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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 HD FC 감독이 가와사키 프론타레전 패배를 아쉬워했다.

울산 HD FC의 후반 맹추격을 위한 승부수였던 아라비제는 이날 플레이하는 데 상당한 애를 먹어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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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김판곤 울산 HD FC 감독이 가와사키 프론타레전 패배를 아쉬워했다.

울산 HD FC의 후반 맹추격을 위한 승부수였던 아라비제는 이날 플레이하는 데 상당한 애를 먹어야 했을 것이다. 종종 번뜩이는 볼 플레잉 테크닉을 보여주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지만 제 실력을 모두 낼 수 없었다. 역시 잔디 때문이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지구 리그 1라운드 가와사키 프론타레전에서 0-1로 패했다. 울산은 후반 8분 가와사키 프론타레의 외인 공격수 마르시뉴에게 일격을 맞고 패했다.

김 감독은 "명절 휴가 때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내용과 결과 모두 실망을 시켜 드려 송구하다. 경기가 전반전에 우리 마음대로 잘 안 되었던 것 같다. 후반전에 무게를 두고 하려고 했다. 실점 상황이 좋지 않았다. 팀적으로 미스가 있었다. 이후에 반전을 노려보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애를 많이 썼지만 좋지 못한 결과를 내어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K리그1 2연패 팀으로서 K리그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FC가 스타팅을 잘해서 프라이드를 가지고 승부하려고 했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가와사키전 패배는 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기록한 무득점 경기다. 김 감독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상당히 아쉽다. 전반전에는 한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45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그건 감독으로서 속상하다"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을 질타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 팀적으로 어려웠을 뿐"이라며 말했다.

문수축구경기장을 비롯해 상당히 좋지 못한 K리그의 피치 상태와 관련해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특히 더운 올해 일어나는 현상 같은데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 모두가 애를 쓰고 있기 때문에 담당자분들을 질타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선수들이 힘들어한다는 걸 말하고 싶다.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선수들을 뭐라하고 싶지 않다"라고 견해를 덧붙였다.

울산은 향후 인천 유나이티드, 대전하나 시티즌,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한 g원정 3연정에 임한다. 김 감독은 "큰 그림 속에서 계획을 세웠는데 오늘 경기에서 질 거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홈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고 했는데 꼬인 듯하다. 돌아가서 잘 정리하고 좋은 플랜을 짜도록 하겠다. 잘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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