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환자, 지난해 추석보다 30% 감소…“중환자 중심 가동”
[앵커]
추석 연휴 의료공백으로 인한 응급실 상황이 우려됐는데요.
보건당국은 지난 명절과 비교해 응급실 내원 환자가 줄어,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하은 기잡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 전 한 대학병원 응급실.
낙상으로 걷지 못하게 된 환자가 구급 대원과 함께 병원 안으로 들어옵니다.
[구급대원/음성변조 : "7번째 만에 (응급실이) 섭외돼서 왔습니다. 지금은 아예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하는 상황이라…."]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진 부족으로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이 일어날 거란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혼란 없이 넘어가는 분위깁니다.
어제(17일) 기준 추석 명절 나흘 동안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만 7천5백여 명.
지난 설과 비교하면 25%,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30% 이상 줄었습니다.
특히, 경증 환자들이 응급실 방문을 자제해 준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평균 응급실 내원 경증 환자 수는 1만 6천백여 명으로, 지난 추석에 비해 37%가량 감소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의료 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응급 의료체계가 중증 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서울대병원 등 서울의 주요 병원 응급실에서도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충북 청주에선 양수가 터진 25주 차 임산부가 병원 75곳을 돌다 간신히 수술을 받았고, 광주에선 손가락 절단 환자가 전주까지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사태와 무관한 필수의료, 지역의료 부족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진료 차질을 우려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8일) 어린이 병원을 찾아 필수 의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근무 중인 의사들의 명단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43건을 수사 의뢰해 일부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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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기자 (h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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