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 프로 첫 9승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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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량과 멘털, 또 경험 중 하나라도 부족했으면 어려웠을 것 같다."
프로당구 최초로 통산 9승을 달성한 김가영(41·하나카드·사진)이 밝힌 우승 비결이다.
첫 세트를 내주며 끌려갔던 김가영은 4세트와 5세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승리로 김가영은 당구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8회)을 제치고 프로당구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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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최초로 통산 9승을 달성한 김가영(41·하나카드·사진)이 밝힌 우승 비결이다.
김가영은 지난 1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GA 챔피언십(총상금 1억원) 한가위 결승전에서 한지은(23·에스와이)과 풀세트 접전 끝에 4-3(10-11 11-4 11-7 6-11 6-11 11-10 9-7)으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내주며 끌려갔던 김가영은 4세트와 5세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가영은 “초반 탐색전부터 서로 컨디션이 좋은 것을 자연스럽게 느꼈다”며 “3세트부터 불편해지면서 긴장이 많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모든 능력치를 갖춰야 중요한 순간 흔들리지 않는다”며 “2∼3년 전 경험이 부족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던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김가영은 당구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8회)을 제치고 프로당구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그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달성해 기분은 정말 좋다”며 “우승 횟수보다 실력으로 인정받아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웃었다. 이어 “후배 선수들이 ‘김가영 선수처럼 잘하고 싶다’고 하거나 나에게 연습방법을 물어볼 때마다 모든 면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승리로 상금 4000만원을 받아간 김가영은 LPBA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상금 4억원(4억2180만원)을 넘어서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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