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어린이병원 방문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
"아픈 아이들 위해 애써 주고 계셔서 감사" 의료진 격려
입원실 둘러보고 아이들과 대화…"할아버지가 응원할께"
"연휴 응급의료 걱정 잘 이겨내…현장 의료진, 구급대원, 국민 여러분 덕분"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을 방문해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을 찾아 추석 연휴 기간 진료 유지에 차질이 없는지 현장을 살피고 의료진을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이 어린이병원에 방문한 것은 지난해 2월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올해 3월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이어 3번째다. 특히 대형병원 내 어린이병원이 아닌 지역 어린이병원(2차 병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아이들병원은 구로 우리아이들병원과 함께 전국에 2개뿐인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사실, 임상병리실, 내과, X-ray(엑스레이)실 등을 돌았다. 이어 "고생이 많아요", "명절 때 아이가 아프면 걱정이 큰데, 이번 연휴에도 아픈 아이들을 위해 애써 주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의료진 덕분에 부모들이 안심할 겁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안내로 입원병동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주변 의료진에게 양해를 구한 뒤 입원실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입원 중인 6살 아이에게 "얼마 동안 입원했니? 송편은 먹었어? 할아버지가 싸 올걸 그랬나?"라고 묻고, 담당 의사에게 "입원 후 많이 좋아졌는지" 묻기도 했다. 담당 의사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아이에게 "빨리 좋아져서 퇴원하면 열심히 뛰어다녀"라고 응원했다.
22개월 아기가 입원 중인 우즈베키스탄인 아버지에게는 "어떤 증세로 입원했나요? 아이는 많이 나아졌나요?"라고 묻고, 담당의사가 "열이 많이 났는데 이제는 괜찮다"고 하자 "치료를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진료를 기다리는 어린이 및 부모와 간단히 대화를 나누며, 사진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아이들에게는 "씩씩해서 보기 좋네. 치료 잘 받고 돌아가. 할아버지가 응원할께"라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정 이사장에게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고, "정부가 어떤 점을 도와주면 좋을지 잘 상의해달라"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현장에서 지시했다.
이날 병원 방문에는 정 이사장과 김민상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 및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상윤 사회수석 등 참모진이 함께했다.
尹 "응급의료 걱정 잘 이겨내…현장 의료진, 구급대원, 국민 여러분 덕분"
이어 "이번 연휴가 길어서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께서 걱정이 많았다"며 "연휴 막바지인 현재까지 현장의 어려움과 불편이 없진 않았지만, 밤낮없이 의료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주신 구급대원 여러분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와 의료진 종사자의 헌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의료진과 구급대원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의료기관이 정상 운영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정 대변인은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16일과 17일 문을 연 의료기관은 당초 계획보다 각각 18%, 25% 증가했다"며 "추석 당일 응급실 내원환자는 지난해 추석 당일 대비 39% 감소했고, 이 중 경증 환자는 45% 줄어 응급실 대신 동네 병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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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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