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내년 연봉 협상 이미 끝났다… ‘신의 한 수’된 계약, 10억이 이렇게 싸게 보이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팀의 베테랑 타자인 최형우(41)와 1+1년의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 최형우의 세 번째 FA 혹은 비FA 다년 계약이었다.
최형우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KIA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100억 원이라는 상징적인 금액에 계약했다. 매년 꾸준한 성적을 내주는 당대 최고 타자에게 KIA가 큰돈을 썼다. 당시 KIA는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약한 상황이었고, 매년 20홈런 이상과 100타점 이상을 보장할 수 있는 검증된 타자였던 최형우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참전한 결과 결국 사인을 받아냈다. 당시로서는 KBO리그 역사상 첫 FA 100억 원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그런 최형우는 4년간 모범적인 활약을 했고, 4년 계약이 끝난 뒤인 2021년 시즌을 앞두고 KIA와 두 번째 FA 계약을 했다. 3년 총액 47억 원의 계약이었다. 이 기간 최형우는 다소간 부침이 있었으나 지난해 반등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약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줬고, KIA는 3년 계약이 모두 끝난 뒤 비FA 다년 계약안을 내밀었다.
당초 최형우는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이미 마흔이 넘긴 나이에 구단 샐러리캡이 향후 계속 부풀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그리고 지명타자 포지션 교통정리 등 여러 과제가 기다리는 상황에서 최형우와 1년 미리 계약을 한 것이다. KIA는 당시 1+1년 연봉 총액 20억 원, 인센티브 총액 2억 원 총액 22억 원에 최형우와 계약했다.
1+1년이라는 것은 옵션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형우가 2024년 지정된 옵션 조건을 달성하면 2025년 시즌 계약이 자동으로 이행되는 구조였다. KIA로서는 하나의 안전 장치였던 셈이다. 그런데 이 계약은 신의 한 수로 다가왔다. 최형우는 올해 인상적인 활약으로 건재를 과시했고,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끄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최형우는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2라는 건재한 기록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스스로도 타율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108타점이라는 기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만 없었다면 어쩌면 최고령 타점왕에도 도전할 수 있었던 페이스였다. KIA는 최형우가 없을 때 올해 4번 타순에서 고전을 했는데, 최형우의 기록 이상의 가치를 잘 설명한다.
그런 최형우의 계약은 자동 연장된다. 일찌감치 2025년 조건 이행의 전제 조건이 되는 기록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계약 당시 연봉에 대해 정확하게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공개된 올해 최형우의 연봉이 10억 원이다. 2025년도 연봉 10억 원, 인센티브 1억 원이 붙은 계약일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계약 당시까지만 해도 가격이 조금 높다는 의견 또한 있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연봉 10억 원이 싸보이는 수준이다. 그만한 공격 생산력, 그리고 내년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모두 심어줬다.
만약 당시 비FA 다년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시즌 중 급히 추진했을 가능성도 있고, 만약 그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았다면 최형우가 FA 시장에 나오는 시나리오도 적게나마 가능했다. 최형우도 계약 당시 금액보다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낸 만큼 양쪽 모두에 윈윈이 된 계약이라고 할 만하다.
이제 최형우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향한다. 최형우는 삼성 시절 이미 여러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KIA 이적 후 첫 시즌인 2017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 후로는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했다. 올해가 7년 만이다. 누구보다 팀을 생각하며 여기까지 달려온 최형우가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해결사 몫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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