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차량 돌진 등 연휴 기간 대전·충남서 사건사고 잇달아(종합)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닷새간 이어진 올해 추석 연휴 동안 대전·충남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 추석 연휴 잇단 교통사고로 사상자
연휴 기간 잇따른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났다.
연휴 첫날인 14일 오전 3시 49분께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262㎞ 지점 당진IC 부근에서 22톤 화물트럭이 다마스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2톤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4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또 트럭에 실려있던 퇴비가 도로로 쏟아지면서 인근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퇴비를 완전히 치우기까지는 3시간 30분가량 걸렸다.
사고는 차량 고장으로 3차선 중 2차로에 멈춰 선 다마스를 뒤따라오던 22톤 화물차가 피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4분께 충남 서산에서 일가족 3명이 탄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4∼5m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께 충남 서산 음암면 탑곡교차로 부근을 달리던 50대 A 씨의 차량이 가드레일을 박고 4~5m 아래 지하차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 씨의 어머니(70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 씨와 A 씨의 딸도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산에는 시간당 최대 6.8㎜의 비가 내렸다.
연휴 둘째 날인 15일에는 오후 6시 4분께 부여 옥산면 홍연리에서 산길을 달리면 SUV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4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부자지간인 60대와 20대 남성이 찰과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들이 벌초하러 좁은 산길을 오르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5시 15분께 충남 서산 동문동에서 승용차 한 대가 한의원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50대 여성 운전자 A 씨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한의원 건물 유리와 집기류 등이 파손됐다.
A 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충남 홍성서 전신주 불로 정전…화재 잇따라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와 주민들의 불편도 연달아 발생했다.
15일 오전 11시 17분께 충남 금산 복구면 곡남리의 한 2층짜리 식당 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집기 등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5분 만에 진화됐다. 손님과 직원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추석 전날인 16일에는 오전 9시 52분께 충남 논산 연산면 한 양봉장 창고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꺼졌다.
논산소방서에 따르면 이 불로 비닐하우스 창구 1개 동과 양봉 기자재가 소실되는 등 100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 16분 충남 홍성 홍성읍 월산리 한 전신주에 불이 나 인근 아파트 600세대가 정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17분 만에 진화됐으나 전신주 케이블헤드가 손실돼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출동, 3시간 만에 전력이 복구됐다.
소방 당국과 한국전력은 전신주 변압기 노후로 인한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흉기로 자해해 자상을 입은 환자의 응급실 이송이 늦어지기도 했다.
16일 오후 1시 31분께 대전 동구 한 아파트에서 가족과 말다툼하던 60대 남성 A 씨가 흉기로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대전 지역 의료기관에 연락을 돌렸지만 자상을 입은 A 씨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다.
결국 A 씨는 사고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5시 41분께 천안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전 112 신고 17.5% 감소…5대 범죄도 줄어 올해 추석 연휴 대전지역에서 접수된 112 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접수된 112 신고는 총 5949건으로 지난해 7211건보다 17.5% 감소했다.
살인, 강도 등 5대 범죄 신고도 지난해 276건에서 올해 257건으로 6.9% 줄었다.
이밖에 아동학대, 절도, 폭력, 주거침입 등 신고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는 지난해 49건에서 32건으로 34.7% 적었다. 부상자도 106명에서 33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명절 이후에도 안전한 대전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경찰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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