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소아병원 찾은 尹, 의료진·환자 만나 “지원 늘리겠다”
“얼마 동안 입원했니? 송편은 먹었어? 할아버지가 싸 올걸 그랬나?”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을 방문해 연휴 기간 진료 유지에 차질이 없는지 현장을 살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2개뿐인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2차 의료기관)을 찾았다. 연휴 기간 병원 내 24명의 의사가 계속 진료를 해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병원 입구에 도착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의 안내에 따라 외래 진료구역을 찾았다. 대기실에는 70~80명 가량의 소아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대통령은 진료를 기다리는 어린이 및 부모와 간단히 대화를 나누며, 셀카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씩씩해서 보기 좋네. 치료 잘 받고 돌아가. 할아버지가 응원할께”라고 말했다.
입원실을 찾아 입원 중인 아이와 부모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6살 아이에게는 “송편은 먹었어? 할아버지가 싸 올걸 그랬나?”라고 했고 22개월 자녀가 입원해있다는 우즈베키스탄인 아버지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환자를 위해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에게도 국민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주사실, 임상병리실, 내과, 방사선실 등을 돌며 “고생이 많아요” “명절 때 아이가 아프면 걱정이 큰데, 이번 연휴에도 아픈 아이들을 위해 애써 주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의료진 덕분에 부모들이 안심할 겁니다”라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정 이사장은 “배후 진료가 가능한 병원들과 협업해 중증 아이들을 신속히 치료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6일 오전에도 간수치가 급상승한 아이를 실시간 소통채널을 통해 1분 만에 고대안암병원에 연락해 이송했고, 현재 아이의 폐렴 증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 이사장에게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들과의 회의에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필수 의료의 핵심인 소아 의료에도 필요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소아 의료 지원과 관련해 ▲중증소아·응급 관련 중환자실 입원료 및 전담 전문의 수가 인상 ▲중증소아 응급실 수가 개선 ▲야간·심야시간 소아 병·의원 진료 수가 보상 등 중증소아 응급의료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응급의료와 관련해서 이날 참모진 회의에서 “연휴가 길어서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께서 걱정이 많았다. 연휴 막바지인 현재까지 현장의 어려움과 불편이 없진 않았지만, 밤낮없이 의료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주신 구급대원 여러분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와 의료진 종사자의 헌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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