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울리더니 갑자기 '펑'…헤즈볼라 겨냥한 이스라엘 소행?
"어린이 포함 11명 사망…2800명 부상"
보복 경고한 헤즈볼라 "처벌 받을 것"
국내에는 '삐삐'로 잘 알려진 무선 호출기 수백 대가 레바논 전역에서 동시에 폭발했습니다. 30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나왔는데, 이스라엘이 대만제 '삐삐'에 폭발물과 기폭제를 몰래 심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 계산대 앞에 서 있던 남성의 바지에서, 과일을 사고 있던 남성의 바지에서 폭발물이 터집니다.
현지 시각 17일 오후 3시 30분경, 레바논 전역에서 무선 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어린이를 포함해 11명이 숨졌고 약 280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폭발 전 경고음이 울려 이를 확인하던 사람들이 얼굴과 손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대만 회사에서 생산된 호출기에 이스라엘이 소량의 폭발물과 원격 기폭장치를 심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헤즈볼라 대원들이 무선 호출기를 주로 사용하는 점을 노렸다는 겁니다.
헤즈볼라는 즉각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반드시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도 이스라엘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유엔은 일제히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expatvibes' 'swilkinsonbc' 'MrSinha']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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