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내고 도망?…'해리스 헐뜯기' 가짜 동영상 기승

김혜미 기자 2024. 9. 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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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10여 년 전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이런 가짜 동영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분석해 봤더니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선전 조직들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어서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10여 년 전 일어난 뺑소니 사고를 다룬 뉴스 리포트입니다.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됐다는 소녀는 가해자로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목합니다.

[앨리샤 브라운 : (차에 받힌 뒤) 도로에 나가떨어져 누워 있을 때 저를 들이받았던 여성을 봤어요. 물론 그때 저는 그녀가 카멀라 해리스인지 몰랐죠.]

샌프란시스코 현지 매체라는 이 방송국과 뉴스, 모두 가짜였습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 X에서만 7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다른 매체에도 넓게 퍼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위협분석센터는 현지 시각 17일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선전 조직이 해리스 후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리스 지지자들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소녀를 폭행했다는 이 현장 영상도, 해리스의 남편이 유명 제약업체와 특수관계에 있다는 보도도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영상을 처음 유포한 계정들은 러시아의 작전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분석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 정부가 관영 매체 RT에 정보부대 요원을 배치해 세계 곳곳에서 선거 개입 활동을 벌여왔다며 새로운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RT(러시아 관영매체)는 사실상 러시아 정보기관의 한 부서처럼 활동하며 미국 선거의 민주주의 기능을 약화하기 위해 은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러시아 국영 매체 계정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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