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돌담 /신진경
조미영 시조시인 2024. 9. 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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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돌 없는 돌담은 없다.
그렇게 든든한 울타리가 된 돌담은 바람도 머물게 하고, 키 작은 꽃들에게도 넉넉한 품을 내어준다.
돌담 아래서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피어있는 앉은뱅이꽃이 그림처럼 떠오른다.
여린 꽃 같은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뿌리내리기까지, 밑돌 깔고 든든한 돌담이 되어 준 이는 누구일까? 그리고 나는 누구의 밑돌과 돌담이 되어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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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조시인협회 국제신문 공동기획
기꺼이 밑돌이 된 그가 있어 쌓인 시간
바람도 잠시 기댄 듬직한 품이 있다
그 아래 앉은뱅이꽃
제자리를 얻었다
밑돌 없는 돌담은 없다. 밑돌 위로 흘러온 세월과 서사도 함께 차곡차곡 쌓인다. 그렇게 든든한 울타리가 된 돌담은 바람도 머물게 하고, 키 작은 꽃들에게도 넉넉한 품을 내어준다. 돌담 아래서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피어있는 앉은뱅이꽃이 그림처럼 떠오른다.
여린 꽃 같은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뿌리내리기까지, 밑돌 깔고 든든한 돌담이 되어 준 이는 누구일까? 그리고 나는 누구의 밑돌과 돌담이 되어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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