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상상의 결실, 도자기공룡과 도형

하송이 기자 2024. 9. 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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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현·황승연 청년작가 2인전
- 42명의 작가 해운대미술가협회전
- 英 자연사박물관 야생동물 사진전
- KBS부산홀서 뮤지컬 ‘싯다르타’

낭만시간연구소 기획전에 전시된 황승연 작가의 ‘적응’(왼쪽)과 김승현 작가의 ‘SURF2022’.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 전시

▷청년의 상상속 행복과 과시에 대하여

부산 동구 전시공간 낭만시간연구소에서는 오는 29일까지 김승현 황승연 작가의 2인전이 열린다. 낭만시간연구소가 준비한 네 번째 전시로, 조각이 주인공이다. 황승연 작가는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을 현대로 불러낸다. 목 뒤에 튀어나온 돌기로 다른 동물을 위협하거나 자신의 힘을 과시했던 공룡의 모습에서 각종 사치품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과시하는 현대인을 떠올린 것. 매끈한 도자기로 재탄생한 공룡은 그래서 마냥 이쁜 작품을 넘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김승현 작가는 행복의 모습을 공간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한다. 여러가지 모양의 도형은 이리저리 모이고 흩어지면서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제32회 해운대미술가협회展

해운대미술가협회는 해운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작가 그룹이다. 1994년부터 매년 해운대 일대 갤러리를 옮겨가며 꾸준하게 회원전을 펼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협회 소속 42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주제도 바다 들 산과 같은 자연부터 관념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 특별전: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전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전(WildlifePhotographer of theYear)은 박물관의 대표 전시 프로그램이다. 1965년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는 14개국 38개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만나는데, 국내에서는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오는 11월 27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지속가능성과 종 다양성 등을 주제로 해 올해 ‘피플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한 니마사리카니의 ‘아이스 베드’를 비롯해 모두 125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만난다. 모든 작품을 백라이트 패널 위에 얹어 몰입감을 끌어올린 점이 눈길을 끈다. 성인 1만8000원, 아동 청소년 1만5000원.

◇ 음악

▷부산신포니에타 제105회 정기연주회

부산 대표 실내악 연주단체가 부산 출신의 연주자를 초청해 특별한 연주회를 선보인다. 부산신포니에타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제105회 정기연주회를 펼친다. 이 단체는 김영희 부산대 교수를 중심으로 1986년 창단했다. 이번 무대는 단원들이 뛰어난 연주로 호평받고 있는 부산출신 예술가와 협업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프랑스 툴루즈 국립오케스트라 종신악장으로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과 독일 뤼벡 국립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한 첼리스트 이강현, 2022년부터 베를린 필의 객원단원으로 무대를 펼치고 있는 비올리스트 신정안이 무대에 오른다. 전석 3만 원. 문의 010-2623-0448

▷부산거문고악회 제14회 정기연주회 ‘The One(願) 하나로 만나다’

부산 유일 거문고 앙상블단체인 부산거문고악회는 다음달 13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 단체는 2009년 부산대 거문고 전공생들이 의기투합해 창단했다. 무대에는 ▷거문고 3중주 ‘도깨비불’ ▷가야금 독주곡을 거문고 이중주로 편곡한 ‘청산’ ▷박한규 작곡의 거문고 합주곡 ‘엇산조Ⅰ’ ▷이정호 작곡의 ‘거문고 독주를 위한 Burning’ 등이 연주된다. 전석 무료. 문의 010-2531-8350

▷작곡그룹 ‘An-ti Simmug’의 제24회 작품발표회

작곡그룹 ‘An-ti Simmug’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제24회 작품발표회 미래와 음악’을 무대에 올린다. 1999년 창단한 이들은 현재 작곡 전공 대학교수 등 9명으로 구성돼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21세기 새로운 음악을 혼합한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연주곡은 모두 초연되는 자작곡으로 ▷정지영의 ‘공감’ ▷진소영의 ‘특이점’ ▷황선영의 ‘헤이 시리(Hey, Siri)’ ▷김유라의 ‘더 소프라노’ ▷박기섭의 ‘피가로의 꿈’ ▷정수란의 ‘시간에 관하여’ ▷주창근의 ‘미래음악연구Ⅰ’ ▷조희주의 ‘21세기, 나는 어디로 가는가’ ▷진영민의 ‘길을 보다’ 등이다. 전석 초대. 문의 010-8212-0222

◇ 공연

▷뮤지컬 ‘싯다르타’

뮤지컬 ‘싯타르타’ 5주년 기념공연이 오는 21, 22일 KBS부산홀에서 선보인다. 2019년 초연해 올해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싯다르타’는 지난 3월 광주, 4월 울산, 6월 서울 공연에 이어 부산에서 시즌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 ‘싯다르타’는 석가모니 부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로, 신이 아닌 인간으로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고타마 싯다르타의 일대기를 그렸다. 카필라 왕국의 왕자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출가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아름다운 음악과 독창적인 안무로 그려냈다. 22일 공연에서는 인도 영화 ‘스리 싯다르타 고타마’에서 싯다르타 역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가간 말릭 등의 특별 사인회도 열린다. 7세 이상 관람 가능. 인터파크 예매. 5만~13만 원. 문의 1661-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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