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TV토론 뒤 트럼프와 격차 벌렸다… ‘여성 재생산권’ 공격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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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TV 토론 이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51%를 기록해 45%에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을 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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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서 확대… “여성 몸·삶에 간섭 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TV 토론 이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주도권을 쥔 여성 ‘재생산권’(출산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 의제 관련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51%를 기록해 45%에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을 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10일 미국 ABC방송이 주관한 첫 TV 토론 직전 격차(3%포인트)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모닝컨설트는 13~15일 전국 1만1,02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州) 조사 결과도 해리스 부통령 우위다. USA투데이가 미국 서퍽대와 11~15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결과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9%, 46%로 나타났다.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을 벌인 노샘프턴카운티(바이든 49.8%, 트럼프 49.1%)와 이리카운티(바이든 49.8%, 트럼프 48.8%) 유권자를 대상으로 별도 실시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 노샘프턴카운티는 해리스 50%, 트럼프 45%였고, 이리카운티는 해리스 48%, 트럼프 44%였다.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서 호재가 생기기도 했다. 2022년 조지아주에서 숨진 여성이 임신중지(낙태) 금지법에 따른 치료 지연 탓에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 차원 평가가 처음 나온 것이다. 이날 온라인 비영리 언론인 프로퍼블리카 등에 따르면 앰버 니콜 서먼(당시 28세)은 2022년 8월 임신중지약 합병증으로 수술을 받던 중 숨졌는데, 같은 해 6월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 뒤 7월 곧장 임신 6주 이후 임신중지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한 조지아주에서 시술을 잘못했다가는 의사가 중범죄로 처벌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먼의 수술은 17시간이나 미뤄졌고, 조지아주의 관련 공식 위원회는 이 사망에 대해 “예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게 바로 ‘로 대 웨이드’ 폐기 당시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이고, 트럼프가 한 행동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도 “정부나 트럼프가 여성 자신의 몸과 삶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임신중지를 헌법적 권리로 보호한 ‘로 대 웨이드’ 판례의 폐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연방대법관 3명을 임명한 결과다.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 구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임신중지를 연방 차원에서 금지할 게 분명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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