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재보선이 민심 풍향계”… 선거 한 달 앞 표심 쟁탈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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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거치며 여야의 10·16 재보궐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 없이 기초자치단체장 4명과 서울시 교육감 1명을 뽑는 '미니 재보선'이지만, 2026년 지방선거까지 앞으로 1년 반 이상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데다 4·10 총선 이후 변화한 민심의 척도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선거 연대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개혁신당의 행보도 보수 표심 분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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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 리더십 평가 촉각
조국, 호남 대안 세력 부상 노려
교육감 선거 진영 간 단일화 진통
혁신당 조국 대표는 영광과 곡성에 각각 월셋방을 얻어 ‘동가식 서가숙’하듯 오가며 선거운동을 최일선에서 지휘 중이다. 민주당은 전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5선 중진인 박지원 의원과 전남도당 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의 패배는 곧 혁신당을 호남의 ‘대안세력’으로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로 윤일현 전 금정구의회 의장, 인천 강화군수 후보로 박용철 전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확정했다. 여당은 이 두 곳 수성을 자신하지만, 총선 때보다도 낮은 지지율이 부담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10∼12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8%,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20%로 각각 윤석열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강화군수 선거에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변수가 생겼다. 안 전 시장이 당선 후 복당을 약속했지만, 여권 표심이 분열되면 야권에 어부지리를 안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재보선에서 선거 연대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개혁신당의 행보도 보수 표심 분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혁신당 역시 금정구와 강화군에 야권 단일후보를 내세워 대응하자는 입장이다.
여야는 진보 대 보수의 진영 싸움 양상이 예상되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 5명, 진보 7명의 후보가 난립 중인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유태영·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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