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분기 역성장 인텔… 혁신 못하면 `반도체 거인`도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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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파운드리 제외) 총 매출 예상치는 1758억66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8.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AI 랠리'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인텔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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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파운드리 제외) 총 매출 예상치는 1758억66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8.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덕분이다. 이에 'AI 랠리'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인텔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21억3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치며 4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인텔의 매출 규모를 앞질러 전체 3위로 뛰어오를 것이란 소식이다.
인텔은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리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엔비디아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에 2위 자리도 내줬다. 그럼에도 실적 악화는 이어졌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에서만 28억 달러의 초대형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가는 폭락해 시가총액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것이다. 결국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비용 절감 및 감원 외에도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하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렇게 강력한 구조조정 카드까지 꺼냈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인텔이 '죽느냐 사느냐'라는 위기를 맞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는 혁신을 게을리했다는 점이 꼽힌다. 인텔은 반도체 최강자로서의 과거 명성에 안주해 반도체산업 판도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 혁신은 실종됐고 기술 개발 속도는 늦어졌다. 인텔이 주춤한 사이 후발주자들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그 결과 '반도체 거인'은 무너졌다. 인텔의 사례는 우리에게는 반면교사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이 쏟아지는 반도체 시장에서 한순간 방심하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 업계는 한층 더 긴장의 고삐를 죄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 역시 말로만 외치지 말고 전방위 지원을 행동으로 옮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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