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로 내 집 마련했더니, 소득 2배가 ‘빚더미?’.. “언제 갚나”

LTI 분석 결과.. 1분기 233.9%
소득 대비 부채 2배 넘어.. “빚↑”
50대 제외, 전 연령대 LTI 상승
40대 평균 부채, 절반↑ ‘주담대’

올해 들어 소득 대비 부채 비율(LTI)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분기 LTI는 233.9%로, 소득의 두 배 이상을 빚으로 떠안은 상황입니다.

특히 ‘경제 허리 축’ 역할을 해야 할 40대의 부채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40대의 LTI는 253.7%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1분기 LTI는 233.9%로, 전체 LTI는 지난 2022년 2분기 238.0%까지 올랐다가 3분기 237.0%, 4분기 236.6% 등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에도 1분기 235.6%, 2분기 234.2%, 3분기 234.0%, 4분기 233.9% 등으로 하락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전분기 수준을 보이면서 차츰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올해 1분기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LTI가 전 분기 대비 상승했습니다. 30대 이하 LTI가 지난해 4분기 238.7%에서 올해 1분기 239.0%로 올랐고 특히나 앞서 봤듯이 40대가 253.5%에서 253.7%로 올라 LTI가 가장 높았습니다.

60대 이상은 239.1%에서 240.8%로 오른 반면 50대는 208.1%에서 205.6%로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40대의 LTI 상승은 주담대 등 ‘영끌’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늘어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 2,531만 원으로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절반을 넘는 7,267만 원(57.9%)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LTI가 지속 증가 추세라는데 있습니다. 지난해 소폭 하락했던 LTI는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로, 특히나 주택담보대출이 부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부채 구조의 불안정성이 크다는 데 우려를 더하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서 4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년 말보다 8조 1,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자칫 40대가 빚에 빠지면서 내수를 이끌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더해졌습니다.
차 의원은 “LTI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에 달했으며, 이는 코로나 19 당시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자산 가격 안정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