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구원왕·10년 연속 170이닝···7년 만의 ‘통합 우승’ KIA, 이제는 ‘기록 잔치’다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이제 얼마남지 않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선수들의 기록에 집중한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와 경기에서 0-2로 패했지만, 같은날 2위 삼성이 두산에 4-8로 패하면서 남아있던 매직넘버 ‘1’을 모두 지우고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09년, 2017년에 이어 2000년대 3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KIA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비교적 일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제 남은 것은 KIA 선수들이 만들어낼 다양한 ‘기록’에 쏠린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은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달성 여부다.
김도영은 17일까지 37홈런-39도루를 기록하며 대기록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겼다. 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홈런 페이스만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프로야구 역사상 40홈런-40도루는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가 유일하게 달성했다. 당시 테임즈는 홈런 47개, 그리고 도루 40개를 기록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김도영이 이번에 달성하게 된다면 테임즈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타자 최초로 달성자가 된다.
특히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의 36개를 넘어 역대 KIA 국내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는데, 40개에 도달하면 트레이시 샌더스가 1999년 기록한 KIA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KIA의 특급 마무리 정해영은 세이브 1위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 현재 30세이브를 기록 중인 정해영은 2위 오승환(삼성·27개)과 격차를 3개로 벌려놨다. 2021년 마무리 투수를 많아 4년 연속 20세이브이자 통산 3번째 30세이브 고지에 오른 정해영이 이대로 타이틀을 차지하면, KIA 투수로는 1998년 임창용 이후 26년 만에 세이브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대투수’ 양현종은 10년 연속 170이닝에 고작 3.2이닝만 남겼다. 올해 KIA 선발 로테이션에는 시즌 내내 돌아가며 구멍이 생겼는데, ‘최고참’ 양현종만이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켰다.
10년 연속 170이닝은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양현종의 기록이 시작된 2014년 이후, 10년 연속 170이닝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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