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최신식 LED 조명 설치된 센터코트...대회 최초 라이트닝쇼까지

센터코트에 새롭게 설치된 신규 LED 조명(사진=로지 제공)

-총 소비 전력 절반, 평균 조도 1.6배 LED 조명으로 교체
-국내 테니스 대회 최초 라이트닝쇼 선보여

2024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올해 500 등급 대회 격상에 발 맞춰 야간 경기를 위한 최신식 LED 조명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기존 250등급 대회였던 코리아오픈은 낮은 에너지 효율과 잦은 램프 교체가 필요한 메탈 할라이드 조명을 대체해 소비 전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평균 조도는 1.6배 상승한 LED 조명으로 전격 교체했다. 

스포츠조명 전문 제조사 (주)로지가 공식 조명 스폰서로 참여해 센터 코트와 쇼코트로 활용되는 2번 코트(그랜드스탠드)의 조명을 교체해 조도 품질을 개선하고 WTA에서 요청한 조도 규정을 모두 만족시켰다.

코리아오픈을 주최하는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는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의 조명 관련 규정을 따르고 있다. 500등급 대회의 경우 센터코트와 1개의 쇼코트에 조명을 설치해야 하고 코트 15곳에서 측정한 평균값의 최소 권장 조도(빛 강도)가 1,076룩스(LUX)를 넘어야 한다. 특히 고화질(HD)로 방송되는 TV 이벤트가 진행될 경우 권장 최소 조도는 약 2,000룩스다.

기존 센터코트에는 총 80개의 메탈 할라이드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고 평균 조도는 약 1,300룩스였다. 250등급 대회의 경우 조명이 설치된 코트 없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지만 야간 경기를 진행할 경우 최소 조도 750룩스를 맞추면 되기 때문에 조명을 교체할 필요 없이 약 20년 간 대회가 진행됐다.

올해 500 등급 대회로 상향 되면서 TV중계를 위한 권장 최소 조도를 맞추기 위해 메탈 할라이드 조명을 모두 탈거하고 40개의 경기용 LED 조명(백색 광원)과 16개의 이벤트용 LED 조명(RGBW광원)으로 교체됐다.

센터코트 조명은 각 코너 마다 총 20개의 메탈 할라이드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조명 하나 당 더 높은 조도를 맞출 수 있는 10개의 경기용 LED 조명(백색 광원)으로 설치됐고 나머지 10개의 할라이드 조명이 있던 자리에는 각 4개의 이벤트용 LED 조명이 들어섰다.

새롭게 설치된 경기용 조명은 센터코트 기준 평균 2,354룩스로 측정되어 TV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충분한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코트 구역 마다 조도의 차이를 나타내는 조도 편차는 1에 가까울수록 좋은 품질을 나타내는데 새롭게 설치된 조명은 1.5 이하의 투어 최소 규정보다 편차가 적은 1.18을 기록했다.

쇼코트로 활용되는 2번 코트(그랜드스탠드)에도 최소 조도 기준 1,076룩스를 훨씬 상회한 평균 1,813룩스의 조명이 설치되어 선수들이 야간 경기를 진행하는 데 충분한 조도를 갖췄다.

지난 17일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야간 경기에 출전한 장수정(대구시청)은 "야간경기 경험이 많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조명이 밝아져서 그런지 어려움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새 조명은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출력 이상 등 고장 발생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IoT기능이 내장되었고 동시에 이벤트를 위한 유무선 조명제어 시스템이 함께 설치됐다.

코리아오픈은 새로운 조명을 활용해 대회 개최 역대 처음으로 라이트닝쇼도 선보인다. 국내 테니스 이벤트 최초다. 경기 사이 선수들이 입장하고 퇴장하는 사이 진행되며 야간 세션이 배정된 19일과 20일 라이트닝쇼를 함께 관전할 수 있다. 

음악에 맞춘 화려한 라이트닝쇼는 선수들과 관중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러한 경기장 조명 이벤트는 국내외 프로 스포츠 조명 이벤트 트렌드에 발을 맞춘 행보로 코리아오픈 대회 등급 격상과 결을 같이 했다.

각 코너마다 10개의 백색 광원과 4개의 RGBW 광원 설치


장수정 본선 1회전에서 시범 운영한 라이트닝쇼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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