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너가는줄 알았던 'US스틸' 매각…결론은 美대선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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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합병(M&A)'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중인 미국 국가안보위원회(NSC)가 최종 결론을 내리는 시점을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US스틸을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안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전이 대선에서 이슈화되거나 정치권에 휘둘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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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청 후 90일 이내 검토…최종 결론 대선 이후로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합병(M&A)’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중인 미국 국가안보위원회(NSC)가 최종 결론을 내리는 시점을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US스틸을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안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전이 대선에서 이슈화되거나 정치권에 휘둘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 “NSC는 두 회사(일본제출과 US스틸)가 거래 승인에 필요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합병에 대한 결정은 11월5일 대선 이후로 미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WP에 “이번 M&A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당사자들간 소통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며 “NSC는 다시 제출된 신청서를 검토하는데 90일이란 시간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지난 8월31일 ‘이 거래가 미국 주요 산업의 철강 공급망을 위협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해 M&A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한 두 기업에 한 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US스틸은 설립한지 122년된 미국의 대표적 철강 제조회사로,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와 ‘JP모건의 아버지’인 존 피어폰트 모건이 각자 운영하던 철강회사가 1901년 합병되며 설립됐다. 미국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65%를 담당하며 1960년대까지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 일본과 유럽 철강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최근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공세에 입지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출에 149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미국 철강노조가 일본제철로의 M&A를 격렬히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어왔고, 최근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반대 입장을 보이며 사실상 물건너가는 분위기였다.
정수영 (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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