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주 일자리로 불똥 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대체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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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고려아연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공동경영을 추진하자, 호주 정재계와 언론이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 최대 경제지 중 하나인 파이낸셜리뷰는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두고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사업에 대한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며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투자와 수백개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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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공동 경영 추진하자
“사업 축소 우려” 정재계 반발
호주는 고려아연이 제련업과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한 신성장 사업을 진행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곳에서 현지 정치권과 재계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국제 문제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 최대 경제지 중 하나인 파이낸셜리뷰는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두고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사업에 대한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며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투자와 수백개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호주 퀸즐랜드주의 경제단체인 타운즈빌 기업협회도 사모펀드를 상대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클라우디아 브룸-스미스 타운즈빌 기업협회 대표는 “단기 수익을 쫒는 사모펀드로 인해 사업 축소,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포함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밥 카터 호주 연방의원도 현지 매체를 통해 “제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 사모펀드가 호주 내의 중요한 자산인 제련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터 의원은 연방 총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고려아연 경영권의 변경이 있을 경우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가 개입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기업사냥꾼 MBK의 약탈적 M&A(인수합병)에 반대한다”면서 MBK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취득할 경우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핵심 전략사업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주주가치가 훼손될 우려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와 고려아연은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최씨 일가와 고려아연은 장형진 영풍 고문과 MBK파트너스 등을 상대로 경영협력계약이 무효임을 확인하는 내용의 각종 가처분을 비롯해 모든 가능한 법적 절차를 강구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을 보더라도 적대적 M&A 주장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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