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여야의정협의체 … 대화 촉구하는 韓, 거리두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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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전 출범이 불발된 여야의정 협의체는 상당 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데 지금 의료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추석 연휴 기간 여러 의료계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듣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 오늘도 대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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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野 의무외면한채 변죽만"
민주 "尹대통령 사과 선행돼야"
◆ 의정 갈등 ◆
추석 이전 출범이 불발된 여야의정 협의체는 상당 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제안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8일에도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며 협의체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협의체 구성을 통해 조속히 대화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주장하며 거리를 뒀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데 지금 의료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추석 연휴 기간 여러 의료계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듣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 오늘도 대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가 만난 의료계 인사들도 하나같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걱정하고 해결책을 찾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간 의정 간 쌓인 불신과는 별개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해 깊이 걱정하고 계셨다"며 "저는 그런 입장과 건설적 제안을 어렵사리 만들어지는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국민들께서 들으실 수 있도록 국민을 향해 직접 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정부와 야당도 더 적극적으로 더 유연한 입장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우리는 불편하고 불안하다. 일단 여야의정 대화를 시작하라. 거기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료계 주요 인사들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가며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야당도 여야의정 협의체의 일원이다. 의무는 외면한 채 변죽만 울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제1야당의 자세가 아닐 것"이라고 민주당의 소극적 태도를 지적했다.
하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읍소는커녕, 단 한 번 비공개 만남 이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한 대표와 소통한 적이 없다"면서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고 한 대표를 비난했다.
민주당은 여야의정 협의체 불발과 관련해 사태 심각성을 부각하는 한편 정부·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으로 생명과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해 걱정과 불안이 함께였던 추석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이라며 "국민의 시름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응급환자 이송 시 구급대원의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3배나 증가했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참담하기까지 하다"며 "윤석열 정권이 초래한 의료대란의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여야의정 협의체도 무산된 마당에 여당 대표는 라디오에서 추억의 팝송을 전해주고, 대통령 부부는 단둘이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국민의 분노와 불안은 높아만 간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조속히 대화의 여건이 열렸으면 하는 생각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자 경질이 아니면 실제 대화 공간이 열리겠느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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