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태, 대화 이외엔 해법이 없다"… 한동훈, 정부·野에 유연한 입장 주문

한기호 2024. 9. 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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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추석 연휴 막판까지 의사 직역을 향해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타진하며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정치권에 유연한 입장을 주문했다.

지난 15일부터 의사단체 접촉 소식을 알려온 한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연휴 동안 여러 의료계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입장을 듣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달란 말씀을 드렸다. 오늘도 대화하기로 했다"며 "제가 만난 의료계 인사들도 하나같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걱정하고 해결책을 찾길 원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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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을 하루 앞둔 9월16일 오후 서울 종로소방서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한 뒤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추석 연휴 막판까지 의사 직역을 향해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타진하며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정치권에 유연한 입장을 주문했다. 그러나 정부는 응급실 수요 감소로 "큰 혼란은 없었다"고 자평했고, 의료계 일각에선 불신론을 펴는 등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15일부터 의사단체 접촉 소식을 알려온 한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연휴 동안 여러 의료계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입장을 듣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달란 말씀을 드렸다. 오늘도 대화하기로 했다"며 "제가 만난 의료계 인사들도 하나같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걱정하고 해결책을 찾길 원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주는 절대적 마법 같은 게 있으니, 많은 어려운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며 "그런데 지금 의료상황은 그렇지 않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고, 더 어려워질 게 분명하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더 위험해 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단번에 해결하긴 어려울 거다. 그럴 문제라면 상황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거다. 그러니 대화해야 한다.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입장을 두고도 "그간 의정(醫政)간 쌓인 불신과는 별개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해 깊이 걱정하고 계셨다. 의료 전문가로서 해법도 말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입장과 건설적 제안을,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국민들께서 들으실 수 있도록 직접 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 정부와 야당도 더 적극적으로 더 유연한 입장으로 나서달라"며 "'불편하고 불안하다. 일단 여야의정 대화를 시작하라. 거기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라'는 게 국민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따르자"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앞서 17일 CBS 오후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의료붕괴 아니다, 맞다 논쟁이 많았다'는 질문에 "많은 국민께서 불안감을 느끼고 계신 것 자체가 이미 상황은 벌어진 것"이라며 '시시비비'가 아닌 '문제 개혈'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이 잘 됐으면 좋겠고, 그걸 위해 절벽에서 뛰어내릴 상황이 되면 주저않고 뛰어내려 보려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의료진과 만나 "이번 연휴가 길어서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께서 걱정이 많았다"며 "현장의 어려움과 불편이 없진 않았지만, 밤낮없이 의료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주신 구급대원 여러분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 대표와는 비공개 회동(지난달 20일) 이후 소통한 적 없다며,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표현한 일부 보도를 두고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지도부는 사직 전공의들과 개별적 접촉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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