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당 재보선 신경전…"진보 단합해야" vs "낡은 기득권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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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내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 진보 진영이 단합할 때라며 사실상 양보하라고 압박했고,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는 혁신당의 재·보선 참여에 불편해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호남이 특히 민주당의 정치적 아성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당한 것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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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부산 금정구, 반윤석열 단일 전선 구축돼야"
"이삭줍기, 저급한 표현…민주, 호남 영역 침범 민감해"
김민석 "소탐대실 안돼…단일화, 경쟁력 입각해 진행"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10월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내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 진보 진영이 단합할 때라며 사실상 양보하라고 압박했고,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추석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 금정구 선거는 정권심판 선거"라며 "반(反)윤석열 단일 전선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이에 대해 아직 대답이 없는데, 단일화에 대한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10·16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부산 금정구는 보수세가 강해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여지가 생기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행정고시(42회)와 사법고시(46회)를 모두 합격한 김경지 변호사를 전략공천 했으며 혁신당은 당 균형발전특별위원장인 류제성 변호사를 후보로 낙점한 상황이다.
민주당도 비슷한 시간대에 추석민심 간담회를 열고 재보선 관련 입장을 밝혔다 .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황 원내대표의 '부산 금정구 단일화 촉구'에 대해 "단일화 문제는 원칙이나 상식으로나 자연스레 경쟁력에 입각해서 후보를 정했던 전통이 있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쳐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양보'의 가능성은 일축한 셈이다.
진보 진영 텃밭인 전남 재선거 지역을 두고는 한층 더 날선 신경전이 오갔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는 혁신당의 재·보선 참여에 불편해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호남이 특히 민주당의 정치적 아성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당한 것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했다.
이어 "호남에서 민주당의 위상은 일당독점 정당"이라며 "유권자들에게는 독점보다 경쟁이 더 좋은 정치구도인 것이 명확한데 혁신당 후보를 안 냈으면 좋겠다든지, 후보를 주저앉혔으면 좋겠다는 듯한 민주당의 주장은 민주당답지 못하고, 민주적 원리에도 반하고, 호남 유권자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낡은 기득권 논리라고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또 '징계 대상이던 후보를 혁신당이 이삭줍기했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는 "매우 부적절하고 저급한 표현"이라며 "우린 저급하게 가지 않으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민주세력과 개인이 소탐대실하지 않고 단합해 정권교체의 길을 확고히 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10·16 재·보궐선거는 부산 금정구청장, 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 인천 강화군수, 그리고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부산과 인천 강화군은 보수세가, 전남은 진보세가 강한 지역구로 알려져 있다.
1인 2표였던 4·10 총선 '지민비조'로 연대했던 민주당과 혁신당은 1인 1표인 이번 재·보선에서 진보의 심장인 전남 표심을 두고 맞붙는다. 영광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와 혁신당 장현 후보가, 곡성에서는 민주당 조상래 후보와 혁신당 박웅두 후보가 승부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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