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지원, 전년의 2.3배로 폭증

민경진 기자 2024. 9.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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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첨예한 갈등을 빚지만 입시 현장의 '의대 열풍'은 거셌다.

수시모집 정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18일 2025학년도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원자 수는 1만9423명으로 지난해(8369명) 대비 132.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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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대학에 1만9423명
경쟁률 12.5대 1로 상승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첨예한 갈등을 빚지만 입시 현장의 ‘의대 열풍’은 거셌다. 수시모집 정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18일 2025학년도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원자 수는 1만9423명으로 지난해(8369명) 대비 132.1% 늘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선발인원은 2024학년도 800명 규모에서 2025학년도 1549명으로 1.9배 늘었는데, 지원자는 그보다 많은 2.3배 증가하며 경쟁률이 10.5대 1에서 12.5대 1로 올랐다. 특히 충청권 의대 지원자 수가 지난해(1213명)의 4.4배 수준인 5330명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평균 경쟁률도 14.3대 1로 가장 높았다. 부울경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12.9대 1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이 모집 정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인재전형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수도권 명문 자율형사립고나 일반고 학생들은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출 자신이 있어 학교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상당수 지원에 가세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권 4개 의대의 수시모집에서는 동아대 의대가 60명 모집에 1143명이 지원해 19.0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대 의대는 104명 모집에 175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6.88대 1로 나타났다. 고신대와 인제대 의대의 경쟁률은 각각 14.55대 1, 7.60대 1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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