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 즐거움·배움 가득… 다양한 가치 배워요
부여초·성대초·지구를지키는시학교
정규 교과 외 프로그램 제공 만족
학생 특기·적성 살려 재능·꿈 키워
◇충남 부여군 부여초등학교=부여초등학교는 지난 3월 2일 개학일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꿈·끼 늘봄학교'를 운영해 많은 학생들이 특기와 적성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부여초는 방과후교육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와 꿈에 대해 생각하는 한편 창의력, 디지털 소양, 문해력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늘봄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바이올린, 바둑, 농촌체험, 방송댄스, 배드민턴 등 총 13개 예체능 프로그램을, 교과 연계프로그램은 독서 논술, 놀이 영어, 주산 암산 등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또 인공지능(AI)의 활용도가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로봇과학, 레고스파이크, 컴퓨터, 코딩 등과 같은 디지털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프로그램 중에서도 레고스파이크와 줄리하프는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고스파이크는 상명대 교수님과 대학원생이 직접 출강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평소 좋아하는 레고로 작품을 만든 후 코딩을 위한 알고리즘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줄리하프는 크기가 작아 기존의 하프보다 쉽게 연주할 수 있는데, 학생들은 화면으로만 보던 악기를 실제로 연주할 수 있어 여느 때보다 수업에 집중했다고도 관계자는 전했다.
수업을 참관한 보호자는 "학생들이 평소 쉽게 해볼 수 없었던 활동을 대학 교수와 전공 강사가 꼼꼼하게 가르쳐 주시는 모습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며 만족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모(3학년) 학생도 "늘봄학교에서 새로운 악기를 배우며 어려운 단계를 성공해 낼 때마다 내가 점차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보람찼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선용 부여초 교장은 "기존 방과후 프로그램을 그대로 운영하지 않고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사, 시대적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늘봄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학생들이 정규 교과 시간에 쉽게 할 수 없었던 프로그램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질 높은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 금산군 성대초등학교=금산군 성대초등학교는 금산에서 가장 먼저 늘봄학교를 시작했다. 성대초는 아침·저녁 늘봄학교를 전액 무상으로 제공해 사교육비 부담, 맞벌이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해소한다. 이는 현재 전교생 32명이 모두 참여하고 있을 만큼 학생·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
성대초에 따르면 아침돌봄은 정규 수업 시간 시작 전 오전 8-9시에 진행해 지난 2021년부턴 월드비전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아침 돌봄 강사가 직접 식사를 조리해 학생들에게 높은 영양가와 균형 잡힌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메뉴와 제철 과일 등으로 식단을 구성됐다.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은 정규 수업이 끝난 후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미술 공예, 전래 놀이, 돌봄교실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전문강사 책임 지도로 학생들의 발달 상황에 맞춘 수업을 진행 중이다.
방과후학교는 피아노, 플롯, 미술, 연극 등 학생들의 예술적 체험과 심미적 발달을 위한 수업과 성장 발달, 전래 놀이, 축구 등 신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수업도 진행한다.
또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미래 교육으로서 인공지능(AI), 코딩, 로봇 등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문해력과 독해력을 키우기 위한 영어, 논술, 한자 수업도 운영 중이다.
저녁 돌봄은 방과후학교 수업이 끝난 후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학년에 따른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하기 위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유·초 이음반,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초등반으로 총 2개의 반으로 나누어 운영 중이다.
학부모들은 "아침 식사, 저녁 간식을 모두 제공해 주는 것과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방과후학교, 저녁 시간까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저녁 돌봄 프로그램 덕분에 직장에서도 편안히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늘봄학교 관계자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 학생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의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늘봄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보령 지구를지키는시학교=지구를지키는시학교(시학교)는 보령시 주교면에 위치한 마을학교로 학생들과 함께 기휘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1년도부터 시작했다. 시학교라는 이름은 시(詩)를 노래하는 마음이 지구를 지키려는 행동과 접목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지어졌다. 지난 2022년부터는 보령시행복교육지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시학교는 격주 탄소중립, 생물종다양성, 신재생에너지, 적정기술 등을 배우고 텃밭작물심기, 제로웨이스트 체육대회, 용기 내 캠페인(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을 실천한다. 올해 여름에는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긴긴밤' 등을 함께 낭독하며 멸종위기동물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했다.
한 달에 한 번은 '1.5℃플로깅'과 함께 대천방조제와 송학항 인근에서 플로깅(조깅+쓰레기 줍기)을, 일 년에 한두 차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과 지구를지키는시학교, 일점오도씨플로깅이 함께 플로깅글그림대회를 진행해 송학항 인근 주민들과 함께 바다의 중요성에 대해 고민했다.
마을학교는 일반적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지만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관점에서 시학교는 처음부터 부모가 함께 했다. 시학교에 참여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마을학교에 맡겨두고 떠나지 않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행동한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기후위기 피켓을 들고 대천천 자전거길을 달리기도 하고, 옥마산 산책로를 오르기도 한다. 처음 시학교에 참여했던 부모들 중에는 자체적으로 협동조합을 조직해 운영하는 이들도 있다.
또 시학교는 사회적협동조합 지구로운, 보령시에너지센터와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에너지전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배워온 내용들을 학교 수업에서 적용 가능한 콘텐츠로 제작하고 강사양성에도 힘쓴다.
기후위기의 문제를 개인적 실천을 넘어 지역의 에너지 전환을 통해 대응하기 위해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노력하는 중이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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