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대란 없었다지만… 추석 연휴 응급실 뺑뺑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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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지난해 대비 20% 이상 감소하면서 당초 우려됐던 '응급실 과밀화' 등의 혼잡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브리핑을 열고 "응급실 의료진이 감소한 상황이었으나 의료진께서 현장에서 쉴 틈 없이 헌신해준 결과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가 일정 수준 유지될 수 있었다"며 "응급의료 의사·간호사·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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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응급실 환자 지난해 연휴 대비 20% 이상 줄어
응급실 중환자 중심 작동… "응급의료 일정 수준 유지"
올 추석 연휴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지난해 대비 20% 이상 감소하면서 당초 우려됐던 '응급실 과밀화' 등의 혼잡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응급 환자들이 장시간 병원을 찾아 헤맨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인력 부족에 따른 '응급실 뺑뺑이' 상황은 여전했다.
18일 소방과 의료계에 따르면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오후 대전 동구에서 복부 자상 환자가 4시간 가량 병원을 찾아 헤매다 타 지역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환자는 대전·충남권 의료기관 약 10곳으로부터 진료 불가 답변을 받았고, 겨우 천안의 한 병원에서 치료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충남 논산에선 이틀 전 부러진 갈비뼈로 인해 병원을 찾던 90대 여성이 결국 병원 치료를 포기한 사례도 나왔다. 이 여성은 골절 때문에 숨을 쉬는 게 쉽지 않았으나, 병원 5곳에서 거절당하자 결국 치료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선 25주 차 임신부가 병원 75곳에서 거부당하는 사례도 나왔다. 양수가 터진 이 임신부는 하혈까지 하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충북은 물론 서울, 인천, 경기,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의 대형병원 등 무려 75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했다. 당시 해당 병원들은 산부인과 의사가 없거나, 신생아 병실 부족 등의 이유로 임신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소방본부는 충북도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에 도움을 요청, 신고 6시간이 지난 오후 5시 32분쯤 청주의 한 산부인과로 임신부를 이송했다. 현재 임신부와 태아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25주 이내 조기분만은 고위험 시술로, 분만과 신생아 보호가 모두 가능한 병원은 많지 않다"며 "이송과정에서 추가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소방청과 협조해 향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정갈등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 연휴와 관련,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다행히 의료대란 등의 큰 불상사는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추석 연휴 문을 연 의료기관 수가 늘고, 응급실 경증환자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 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3만 9911명)과 올해 설(3만 6996명)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응급실을 찾은 경증환자는 하루 평균 1만 6157명으로, 지난 추석(2만 6003명)과 올해 설(2만 3647명)보다 30% 넘게 줄었다.
충청권에선 건국대 충주병원이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았으나,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로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브리핑을 열고 "응급실 의료진이 감소한 상황이었으나 의료진께서 현장에서 쉴 틈 없이 헌신해준 결과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가 일정 수준 유지될 수 있었다"며 "응급의료 의사·간호사·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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