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옷도 안팔린다"…얼어붙은 내수에 아동복 매출도 뚝

김지선 기자 2024. 9. 18. 1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아동복 시장마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 특수에도 불구, 일부 아동복 매장의 매출이 역신장을 보였다. 7월에 접어들면서는 소비 경직도가 강해지며 하락세도 뚜렷해졌다"며 "업계에선 유일하게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해오던 아동복 매출마저 떨어지자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닫혔다는 게 크게 와 닿는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 백화점 2곳 5월 아동복 평균 매출 연초 대비 14%↓…"가정의달 불구"
"무더위도 한 몫"…7월까지도 전국 의복 판매액지수 -3.6%로 부진
게티이미지뱅크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아동복 시장마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역에선 어린이날 특수에도 불구 아동복 매장 매출이 역신장을 보이며, 소비심리가 상당히 경직된 분위기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대전의 올 1분기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직전 분기보다 7.0% 하락한 147.1이다.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3.1% 하락한 14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분기(137.9)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 내수 상태를 나타내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올 들어 지속 하락,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

소비심리 위축은 아동복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텐포켓 키즈', 'VIB(Very Important Baby)' 등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아동복 매출마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패션시장트렌드연감을 보면 지난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 1281억 원으로, 2020년(9120억 원) 대비 3년 만에 23.7% 증가했다. 하지만 정점을 찍었던 2022년 1조 1930억 원과 비교하면 649억 원(5.8%)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대전에서도 지난 5월 백화점 2곳의 아동복 매장 평균 매출이 연초 대비 14% 가량 하락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 특수에도 불구, 일부 아동복 매장의 매출이 역신장을 보였다. 7월에 접어들면서는 소비 경직도가 강해지며 하락세도 뚜렷해졌다"며 "업계에선 유일하게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해오던 아동복 매출마저 떨어지자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닫혔다는 게 크게 와 닿는다"고 전했다.

지속되는 무더위도 아동복을 포함한 전체 의류 매출 감소에 한몫을 했다는 의견이다.

통상 유통업계는 8월에 접어들며 가을 의류를 선보이는데, 실제 간절기와 시즌 오프 시기가 어긋나며 소비자들이 의복 구매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실제 7월 의복 소매판매액지수(114.9)는 전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3.6% 축소됐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