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지역 과속 적발 급증, 경각심 일깨워야

2024. 9. 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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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시도 주요 지역에서 과속 운전이 심각한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18일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대전·세종·충남 지역 10곳에서만 100만 건이 넘는 과속 차량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약자인 어린이들 보행 안전지도는 물론이고 안전시설물을 확대하는 한편, 과속 감시·단속 역량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충청권 과속 단속 데이터에 어떤 힌트 같은 게 숨어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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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충청권 시도 주요 지역에서 과속 운전이 심각한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18일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대전·세종·충남 지역 10곳에서만 100만 건이 넘는 과속 차량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제한 규정을 무시하다시피 한 것이고 도로교통 법규 자체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는 얘기다. 과속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다. 치사율이 20% 정도에 달하는 통계가 이를 증명하고 있는 만큼 일대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것이다.

시도별로는 충남에서 41만 4200여 건이 적발돼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그중에서 최다 단속 1위 지점은 천안 서북구 삼성대로 인근으로 나타났다. 총 5만 7200여 건에 달하면서 1일 평균 31.4건이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한마디로 요주의 구간인 것이다. 당진시 우두동 서산방향 1·2차로(4만 7100건), 부여군 부여읍 성황로 한전 부여지사 앞(4만 4100건), 예산군 예산읍 금오대로 아리랑삼거리 전(4만 400건) 등도 오십보백보라 할 수 있다.

세종시의 경우는 조치원읍 일원 도로에 과속 단속 건수가 집중돼 있다. 허만석로 상리사거리 앞 세종방향 종점, 세종로 홍익대 앞 천안방향 종점, 새내로 47 앞, 연동면 명학리 1·2차로 등이 꼽히고 있다. 대전은 세종시보다 월등히 큰 도시임에도 과속 단속에 걸린 건수는 밑돌고 있다. 다만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에서 단속 건수 비중이 높게 나온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 할 것이다. 중구 중촌초등학교 앞, 유성구 노은동 지족초등학교 맞은편, 서구 갈마동 갈마초등학교 앞 등지에서 단속에 걸린 건수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교통약자인 어린이들 보행 안전지도는 물론이고 안전시설물을 확대하는 한편, 과속 감시·단속 역량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속은 운전자의 법규 준수의식 결여와 무관치 않다. 범칙금을 부과하고 벌점 페널티를 부여해도 생각과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 충청권 과속 단속 데이터에 어떤 힌트 같은 게 숨어있다 할 것이다. 특히 시군 단위 도로 구간에서 과속이 빈발하는 사정을 잘 분석하다 보면 상황별로 대응책을 모색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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