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40대, 빚이 소득보다 2.5배 많아

임지선 기자 2024. 9. 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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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올해들어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보다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증가한 가운데 40대는 부채가 소득보다 2.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18일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소득 대비 부채 비율(LTI)은 233.9%로 집계됐다.

전체 LTI는 지난 2022년 2분기 238.0%까지 올랐다가 3분기 237.0%, 4분기 236.6% 등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1분기 235.6%, 2분기 234.2%, 3분기 234.0%, 4분기 233.9% 등으로 하락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슬금슬금 오르는 추세다.

연령대별로 보면, 올해 1분기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LTI가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30대 이하 LTI는 지난해 4분기 238.7%에서 올해 1분기 239.0%로 상승했다. 40대는 253.5%에서 253.7%로 올라 LTI가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은 239.1%에서 240.8%로 올랐다. 반면 50대는 208.1%에서 205.6%로 떨어졌다.

차 의원은 40대의 LTI 상승을 두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포함해 ‘영끌’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2531만원이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절반을 넘는 7267만원(57.9%)이었다.

차 의원은 “내수의 주축이 돼야 할 40대가 빚의 늪에 빠졌다”며 “최근 5년 내 LTI가 최고 수준으로, 코로나19 당시 상황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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