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면전시 기습 위해 삐삐 조작했다 발각위기에 격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삐삐)가 동시 폭발해 3천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을 공격 시점으로 삼은 것은 작전 발각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당초 무선호출기 공격을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전면전의 시작을 알리는 기습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쓰면 못쓴다 판단"…"이스라엘, 미국에 '작전한다'고만 통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삐삐)가 동시 폭발해 3천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을 공격 시점으로 삼은 것은 작전 발각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세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원래 현시점에서 무선호출기를 폭발하도록 할 계획은 아니었다며 이날 선택의 경위를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당초 무선호출기 공격을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전면전의 시작을 알리는 기습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헤즈볼라는 지난 2월 이스라엘의 위치 추적과 표적 공격을 우려해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많은 대원들이 호출기와 유선전화를 찾자 이스라엘은 이를 역이용해 헤즈볼라가 수입한 무선호출기에 소량의 폭발물과 원격 기폭장치 등을 심고 공격 기회를 엿봐왔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에서 헤즈볼라가 관련 작전을 눈치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내용은 중동 매체 '알모니터'가 처음 보도했다.
알모니터는 헤즈볼라 대원 두 명이 최근 며칠간 무선호출기에 대한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은 16일 이 작전의 훼손 가능성에 대해 몇시간에 걸쳐 논의했고, 결국 발각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당장 작전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공격 시점과 관련해 "써먹지 않으면 잃게 되는 순간이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또 이스라엘이 미국에 작전 착수 사실을 알렸지만, 미국은 이를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고 짚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공격 돌입 몇 분 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 전화를 걸어 곧 레바논에서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미국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기 위한 조치였지만 갈란트 장관은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알리지 않았고, 미국도 이를 심각한 통보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작전에 대해 알지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지속돼온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18일 오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언했다.
헤즈볼라는 또 무선호출기 폭발에 대한 보복과는 별개로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과 계속해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shin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동네 후배 참혹 살해하곤 자수 직전 성매매하러 간 60대 | 연합뉴스
- "자녀 학폭 시의원 사퇴하라"…서현역 광장서 촛불집회 | 연합뉴스
- "불편하면 안해야"…김남길이 거절한 '참교육' 어떻길래? | 연합뉴스
- 평소보다 고등어 너무 많이 잡혀서?…금성호 왜 뒤집혀 침몰했나 | 연합뉴스
- '보험금 왜 안 줘' 차로 아내 충격, 살해 시도 60대…2심서 집유 | 연합뉴스
- '소녀상 모욕' 유튜버 소말리 이번엔 "누가 쫓아온다" 112 신고 | 연합뉴스
- 검찰 '교제살인 의대생' 사형 구형…유족, 판사 앞 무릎 꿇어(종합) | 연합뉴스
- [트럼프 재집권] 트럼프, 자기 소유 SNS 주가떨어지자 "당국, 조작세력 조사해야" | 연합뉴스
- "출교 억울" 목사에게 9천회 문자…신도 징역형 집유 | 연합뉴스
- "구역질나는 튀르키예, 구단에 속았다"…'독설' 모리뉴 출전정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