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환자, 지난해 추석보다 30% 감소…“중환자 중심 가동”
[앵커]
명절 연휴엔 응급 환자가 평소보다 많아지는데요.
특히 이번 연휴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진 부족 문제까지 겹치며 이른바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컸었는데, 아직까지는 다행히 응급실 내원 환자가 줄어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17일) 기준 추석 명절 나흘 동안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만 7천5백여 명, 지난 설과 비교하면 20% 이상,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30% 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경증 환자 감소폭이 컸습니다.
올 추석 하루 평균 응급실 내원 경증 환자 수는 1만 6천백여 명으로, 지난 추석에 비해 37%가량 감소했습니다.
중증 환자 수도 지난 추석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의료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응급 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이른바 '응급실 뺑뻉이'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지난 14일 충북 청주에선 양수가 터진 25주차 임산부가 병원 75곳을 돌다 6시간 만에 수술을 받았고, 지난 15일 광주에선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시내 병원 4곳에서 거부당해 전주까지 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전공의 사태과 무관하게 이전부터 되풀이 돼왔던 필수의료 부족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필수·지역의료 해결을 위해서라도 의료 개혁이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의료계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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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기자 (h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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