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슬림하면서 밝기는 10% 개선

현대차·에스엘 'MLA 헤드램프'
제네시스 전 라인업 탑재
첨단기술·디자인의 조화

왼쪽부터 현대차의 이대희 실장·최찬묵 팀장·정병호 책임연구원, 이도형 에스엘 책임연구원. 에스엘

2024년 38주 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현대자동차·에스엘이 공동 개발한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가 선정됐다.

MLA 헤드램프는 두께가 얇은 두 줄로 작은 램프를 다수 배열하는 방식으로 광량을 늘린 제품이다. 슬림한 모양이지만 초소형 광학 기술이 적용돼 기존 헤드램프 이상의 야간 시인 성능을 확보했다.

MLA 헤드램프는 기존 헤드램프를 구성하는 부품인 프로젝션 렌즈를 1×1㎜ 사이즈로 축소했다. 초소형 프로젝션 렌즈 모듈을 다수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은 조명으로도 원하는 패턴과 광량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의 경우 기존 헤드램프보다 깊이는 40% 이상, 상하 방향은 50% 이상 사이즈를 축소했다. 사이즈를 줄이면서도 타사 경쟁 제품 대비 전방 밝기는 5% 이상, 원거리 밝기 성능은 10% 이상 개선됐다.

MLA 헤드램프 개발은 신형 제네시스 라인업 출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형 제네시스 라인업은 디자인 단계 때부터 헤드램프에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두 줄 라인을 구현하면서 슬림한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했다. 그러나 당시 광학기술로는 야간 시인성을 유지하면서 슬림한 헤드램프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현대자동차와 에스엘은 자동차 광학계에서 아직 선행 검토 단계였던 MLA 렌즈 기술을 본격적으로 양산차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빛을 효율적으로 모아서 전방으로 비출 수 있어 하향등 관련 법규를 만족시키고, 헤드램프를 원하는 만큼 슬림하게 제작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정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