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주춤한데…스냅, 5세대 AR 안경 `스펙타클스` 공개

김나인 2024. 9.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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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챗'의 스냅이 17일(현지시간) 5세대 증강현실(AR) 안경을 공개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냅은 이날 '스냅 파트너스 서밋'을 열고 5세대 AR 안경 '스펙타클스(Spectacles)'를 공개했다.

이 스튜디오는 스냅챗과 경쟁하기 위해 처음 출시됐지만, 올해 1월까지 AR·VR 사업에서 약 500억 달러(약 66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력 분야에 변화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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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타클스'. 스냅 뉴스룸 갈무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챗'의 스냅이 17일(현지시간) 5세대 증강현실(AR) 안경을 공개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냅은 이날 '스냅 파트너스 서밋'을 열고 5세대 AR 안경 '스펙타클스(Spectacles)'를 공개했다. 스냅챗 CEO인 에반 스피겔은 행사장에서 스펙타클스를 착용하고, 가상으로 손바닥 위에 놓인 컨트롤을 시연하기도 했다.

'스냅 OS' 기반으로 제작된 이 기기는 손 추적 기능 등을 지원해 손 동작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이 탑재됐고, 무게는 226g이다. 스펙타클스는 개발자들을 위한 제품으로, 이 기기용 AR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려면 1년간 월 99달러(약 13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스냅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잡고 개발자가 스마트 안경용 AI 기능을 구축·이식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스냅은 나이앤틱, ILM이머시브 같은 파트너들이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고는 손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AR 게임 '브릭타큘러'를 출시하고, ILM어머시브는 스타워즈 은하계와 연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일부 외신에서는 "스펙타클스가 안경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여전히 크고 다루기 어려워 공공장소에서 쓰기 어렵다"고 평하기도 했다.

스냅은 지난 2016년 인터넷에 연결된 안경을 처음 선보였다. 당시 이용자가 이 기기를 활용해 자사 플랫폼인 '스냅챗'에 1인칭 동영상을 쉽게 촬영해 게시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스냅이 하드웨어에서 의미 있는 경쟁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사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최근 AI 등 다른 사업 분야 집중을 위해 AR 스튜디오 메타 스파크 사업을 접기로 했다. 메타 스파크는 AR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 AR 필터와 효과를 제작하는 도구를 제공해왔다. 이 스튜디오는 스냅챗과 경쟁하기 위해 처음 출시됐지만, 올해 1월까지 AR·VR 사업에서 약 500억 달러(약 66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력 분야에 변화를 주고 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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