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기에 ‘낙수효과’는 없었다…생산 2년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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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 생산이 2년째 감소해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위축된 상태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 광업제조업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7월 제조업 중소기업 생산(원지수)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월 제조업 대기업 생산은 재작년에 견줘 7.6% 줄었고, 올해 1∼7월엔 지난해에 견줘 6.8% 늘었다.
올해 제조업 중소기업 생산 수준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전보다도 위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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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 생산이 2년째 감소해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위축된 상태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난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정부가 하반기 경기 회복 전망의 근거로 내세워 온 ‘낙수효과’가 실제론 미미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통계청 광업제조업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7월 제조업 중소기업 생산(원지수)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월 제조업 중소기업 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2%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제조업 대기업 생산은 지난해 저점을 지나 올해 들어선 눈에 띄는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7월 제조업 대기업 생산은 재작년에 견줘 7.6% 줄었고, 올해 1∼7월엔 지난해에 견줘 6.8% 늘었다. 올해 대기업 생산 증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 1∼7월 제조업 전체 생산은 1년 전에 견줘 5.6% 늘었는데 반도체 및 부품을 제외하면 0.2% 감소했다.
올해 제조업 중소기업 생산 수준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전보다도 위축된 상태다. 올해 1∼7월 제조업 중소기업 생산지수 평균은 98.2로 집계됐다. 2018년 1∼7월 평균 104.1, 2019년 102.6보다 낮고, 2020년 97.7을 약간 웃돈다. 반면에 올해 1∼7월 제조업 대기업 생산지수 평균은 113.7로, 2018년 97.2, 2019년 97.0, 2020년 96.7을 크게 넘어선다. 이 지수는 2020년(100)을 기준으로 삼은 상대적 지표로, 코로나19 유행 당시 생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반도체와 비반도체 간 엇갈리는 명암은 전체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시설투자 중심으로 성장하는 반도체 업종은 고용 연계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경제학)는 “상반기 반도체 수출 기업 중심의 대기업 실적 개선이 경제 전반에서의 재분배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라며 “반도체 경기 회복이 전체 산업과 가계로 파급·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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